마이크로소프트가 드론이나 산업용 장비같은 기기가 클라우드 접속 없이도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작동할 수 있는 오픈소스 개발자 도구를 내놨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7일(현지시각) 미국 시애틀 워싱턴 스테이트 컨벤션 센터에서 '빌드 2018(Build 2018)' 개발자 콘퍼런스를 열고 애저 사물인터넷(IoT) 엣지 런타임(Azure IoT Edge Runtime)을 공개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MS 빌드 2018에서 기조 연설 중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2020년이면 전 세계 200억대 이상 스마트 기기가 사용될 전망"이라며 "스마트 기기가 클라우드에 상시 접속하지 않아도 스스로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분석하는 수준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한 애저 IoT 엣지 런타임은 오픈소스로 제공돼 개발자가 직접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정과 디버그를 가능하도록했다. 드론이나 산업용 장비가 클라우드에 접속하지 않더라도 빠르게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커스텀 비전(Custom Vision)이 애저 IoT 엣지에서 구동된다.

드론을 활용해 공장 시설 오동작이나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술도 선보였다. MS는 드론 기업 DJI와 파트너십을 맺고 윈도 10 PC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개했다. 이 SDK는 드론 비행을 제어하고, 전세계적으로 Windows 10 에 연결되어 있는 약 7억대의 기기에 실시간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DJI 관계자가 드론 비행을 클라우드 접속 없이 시연하는 모습.

또 DJI는 MS와 함께 산업용 드론과 상용 솔루션을 애저 기반으로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농업, 건설, 공공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애저 IoT 엣지와 MS AI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MS는 퀄컴과도 애저 IoT 엣지를 구동하는 비전 AI 개발자 키트를 발표했다. 해당 키트는 카메라 기반 IoT 솔루션 개발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함한다. 이 카메라는 머신러닝, 스트림 분석, 코그니티브 서비스와 같은 고도화된 애저 서비스를 클라우드로부터 다운받아 기기 자체에서 운영할 수 있다.

차세대 심도 카메라와 AI에 활용할 수 있는 컴퓨터가 내장된 애저 키넥트 프로젝트(Project Kinect for Azure)도 발표했다. 다양한 센서를 하나로 묶어 소형화와 저전력화를 실현했다. 동작 추적과 고성능 공간 매핑을 이용한 정밀 측정 솔루션이 가능하다.

애저를 통해 대화형 AI를 개발할 수도 있다. 봇 프레임워크(Bot Framework), 코그니티브 서비스(Cognitive Services) 업데이트를 통해 개발자들은 기업 브랜드 성향과 특성을 적용해 정교한 챗봇을 설계할 수 있다. 애저 코그니티브 서비스에는 통합 음성 서비스가 추가됐다.

이날 함께 공개된 애저 블록체인 워크벤치(Azure Blockchain Workbench)는 애저가 지원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애저 액티브 디렉토리(Azure Active Directory), 키 볼트(Key Vault), SQL 데이터베이스 등 클라우드 서비스와 결합해 POC(개념 증명) 시간을 대폭 단축시켜 블록체인 앱 개발을 쉽게 해준다.

MS는 또 AI 접근성 프로그램(AI for Accessibility)을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장애를 겪고 있는 전 세계 10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세상과 소통하고 함께할 수 있도록 AI 기술 개발이 목표다. MS는 5년간 2500만달러(약 270억원)을 투자해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서고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세상은 이미 하나의 거대한 컴퓨터가 되고있다"며 "이제는 이 컴퓨터가 무엇을 할 수 있는 지를 물을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해야 하는 지 물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