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행우회의 100% 자회사 '두레비즈' 소속 용역직원 520여명을 산은의 신설 자회사로 편입한다. 산은은 현재 두레비즈 용역직원 대표들과 신설 자회사 편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올 하반기 신설 자회사로 두레비즈 전 직원을 고용승계할 방침이다.
29일 산은 관계자는 "하반기를 목표로 전체 용역직원의 고용안정을 위해 두레비즈 각 부문 대표자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전환협의기구를 만들어 산은이 직접 고용할지, 자회사를 만들어 고용할지 확정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두레비즈는 산은 임직원 모임인 행우회가 지난 2005년 전액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산은 행우회 완전 자회사로, 산은의 경비·건물관리·취사·청소·각종 수리 등에 필요한 용역 직원 파견을 독점해 왔다.
산은은 매년 수의계약을 통해 두레비즈와 용역 계약을 맺는다. 두레비즈는 산은과의 용역 계약으로 매년 100억원 이상의 이득을 취해왔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행우회는 이런 방식으로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산은과의 누적 계약금액으로 910억원을 벌었다.
두레비즈는 매년 국회 국정감사에 등장하는 산은의 단골 지적사항이다. 국회 정무위는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는 국책은행인 산은의 자금이 행우회 이득을 위해 사용되는 행태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해 왔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박찬대 의원은 "두레비즈와 같은 은행 자회사와 수의계약이 불가능하도록 하는 법안이 제출되는 등 국회에서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왔다"며 "하지만 산은은 이를 무시하고 계속 추가계약을 맺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은은 이러한 지적사항을 인식해 행우회 자회사인 두레비즈를 청산하고 산은의 신설 자회사를 만들어 두레비즈 인력을 전원 흡수해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산은 관계자는 "두레비즈 용역 직원들이 신설 자회사로 편입되면 수당 및 식대 등에서 기존보다 더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 관계자는 "현재 각 직군 대표들과 자회사 고용 혹은 산은 직접 고용 등과 관련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