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지난 2월 말 사무직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 40시간 근무제를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기능직은 일부 생산라인에만 시범 운영했던 52시간 근무제를 지난 3월부터 모든 생산라인으로 확대했다. 일할 때는 효율적으로 일하고, 업무 시간 외엔 충분히 휴식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위한 조치다.
LG전자는 '안식휴가제도'도 도입해 조직별로 자율적으로 실시하도록 했다. 안식휴가를 신청하면 회사에서 제공하는 유급 휴가에 연차를 붙여 최소 2주에서 최장 5주까지 쉴 수 있다. 야근한 임직원들과 육아기 자녀를 둔 임직원에겐 '플렉서블 출퇴근제'가 적용된다. 전날 야근하면 퇴근 시간에 따라 1~2시간 늦게 출근하거나 일찍 퇴근할 수 있다. 또 8세 이하 자녀를 둔 임직원은 자녀 일정에 맞춰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30분 단위로 출근 시간을 고를 수 있다. 정기 병원 진료 등 부득이한 개인 사정으로 출퇴근 시간 조정이 필요한 경우에도 '플렉서블 출퇴근제'를 쓸 수 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올 초 시무식에서 3가지 중점 추진 과제 중 하나로 도전적이면서 젊고 생기 넘치는 조직 문화를 제시했다. 지난해 7월엔 연구원을 포함한 사무직 직급을 기존의 직위, 연공 중심의 5단계에서 역할에 따라 3단계로 단순화했다. 경영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수평적, 창의적, 자율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려는 조치다. 사원 직급은 대리~과장은 선임으로, 차장~부장은 책임으로 바꿨다.
또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을 '회의 없는 날'로 정해 업무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월요일 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굳이 주말에 출근하는 일이 없도록 한 것이다.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에는 정장 대신 청바지 등의 차림으로 출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