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피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인공지능(AI) 기술 응용 시장이 오디오와 비디오가 결합된 시장으로 변화하면서 더욱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종철 KT AI에코비즈 팀장은 26일 서울 중구 조선비즈 연결지성센터 교육장에서 열린 프리 스마트클라우드쇼를 통해 “오디오와 비디오가 결합된 AI 서비스 시장은 국내서 최대 3000만명의 수요자가 생겨날 수 있는 시장”이라며 “새로운 것들이 계속 나오고 여러 업체들이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철 KT AI에코비즈팀장이 KT 인공지능 기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종철 팀장은 “KT는 국내 AI 스피커 시장이 3~4년 안에 1500만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며 “평균 가구원 수를 2.2명으로 계산하면 3000만명의 수요자가 생긴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KT는 음성과 비디오가 합쳐진 AI를 통해 홈쇼핑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음성 인터페이스만으로는 쇼핑 서비스가 어려워 비디오와 결합된 서비스에서 시장이 커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실제로 KT는 오디오 AI에 인터넷TV 수신기인 셋톱장치를 추가해 비디오와 연동되는 AI ‘기가 지니’를 만들었다. 김 팀장은 “경쟁사가 비슷한 형태 제품을 만들었는데 유사 단말기의 등장은 KT가 선택한 방법이 맞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며 “해외 시장에서도 이런 기기가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철 팀장은 “아마존은 음성만으로 쇼핑을 할 수 있게 했지만 그것은 기존 사용자들에게 아마존에 대한 신뢰와 익숙함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KT는 아주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사람들이 보이는 것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음성과 화면이 합쳐진 서비스 사업전략을 펼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기가 지니 음성 인식 수준이 아직 사용자 요구에 미치지 못하지만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음성으로는 완벽한 인터페이스를 선보이고 화면으로 보조해주는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