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상황 맞은 LGD "자칫하면 강에 휩쓸린다"
한상범 부회장, LCD 패널 망치로 깨며 위기감 강조
"지난 23분기 동안 우리가 탄탄대로를 걸어 왔다고 치면 이제는 거센 강을 건너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심을 못 잡고 우왕좌왕한다면 거센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갈 것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26일 경기도 파주 사업장에서 열린 '2018년 혁신목표 필달(必達) 결의대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매년 이 대회를 통해 전 임직원과 혁신목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어려운 경영환경을 직면하고 있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혁신의 원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한 부회장은 이날 1000여명의 임직원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백척간두(百尺竿頭·매우 위태로운 상황)에서 한 발 더 나아가는 용기로 현재의 한계를 돌파하고, 새롭게 변화하자는 의미를 담아 폐(廢) LCD 모듈에 붙여 망치로 깨부수는 퍼포먼스를 실시하기도 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액정표시장치(LCD) TV용 패널 가격 하락의 여파로 2012년 이후 6년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중국계 대형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앞선 생산성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 시장을 공급과잉으로 몰아넣고 있는 가운데 오는 하반기에도 쉽지 않은 시장 환경이 예상된다.
한 부회장은 "어렵지만 포기하지 않는 집념으로 하나 돼 똘똘 뭉쳐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자"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노력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OLED(올레드) 경쟁력 확보, LCD 수익성 극대화, 일하는 방식 개선을 철저히 실행해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