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입차 업계 성장률 1위(82%)를 기록한 캐딜락이 올해 들어서도 3월 말까지 총 411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95대) 대비 약 39% 증가한 판매 실적이다. 수입차 시장의 평균 성장률 22.6%보다도 월등히 높다.

캐딜락은 지난 한 해 동안 2008대를 팔았다. 캐딜락이 국내에서 연간 2000대 이상을 판 건 작년이 처음이다.

캐딜락은 미국에 본사를 둔 GM의 럭셔리 브랜드지만 경영 방침이나 마케팅 전략, 판매 네트워크 등 경영 전반에 걸쳐 독자적으로 운영된다.

캐딜락이 우수한 성능과 젊어진‘아메리칸 럭셔리’전략을 앞세워 한국의 젊은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캐딜락 대형 럭셔리 세단 CT6 프리미엄의 모습.

캐딜락 본사도 지난 2015년 GM 본사가 있는 디트로이트에서 뉴욕 맨해튼으로 옮기며 캐딜락을 독립적인 브랜드로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최근 위기를 맞은 한국GM과는 관련 없이 운영된다.

캐딜락은 에스컬레이드와 XT5 광고에 각각 다니엘 헤니와 '소녀시대'의 수영을 앞세워 젊은 고객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또 젊은 고객들이 즐겨보는 TV 프로그램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특히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운영했던 브랜드 복합 체험 공간인 '캐딜락 하우스 서울'은 캐딜락의 브랜드 정체성과 문화·예술 콘텐츠를 융합해 기존 자동차 브랜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차원의 브랜드 공간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캐딜락은 지난해 한시적으로 운영했던 '캐딜락 하우스 서울'을 다시 열어 한층 업그레이드된 브랜드, 문화·예술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해 장기간 운영할 예정이다.

김영식 캐딜락 총괄사장은 "글로벌 전략에 발맞춰 독자 운영 시스템을 완성한 캐딜락은 지난해까지 경쟁력 있는 제품을 국내 고객에게 소개했고, 젊어진 '아메리칸 럭셔리'를 경험하게 해 드렸다"며 "올해엔 이런 마케팅 활동뿐 아니라 전국 서비스센터 딜러 직영화 체계를 구축하고, 서비스 분야 지원과 교육을 강화하는 등 고객 만족에 한발 더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캐딜락은 올해 제주·천안·강북·인천 등지에 신규 딜러를 발굴해 기존 13개 전시장을 17개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기존 19개의 서비스센터를 단계적으로 딜러 직영 서비스센터로 변환해 고객 서비스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