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안정세가 뚜렷하다. 주간 매매가격 상승률이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 수준으로 내렸다. 양도소득세 중과 등의 영향으로 매매시장 침체가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114는 "지난주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1주일 전보다 0.05%포인트 떨어진 0.08%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작년 8월 11일 기준 주간 상승률(0.07%)과 비슷하다.

성북구가 0.27%로 가장 많이 올랐다. 학군이 좋다고 평가받는 길음뉴타운 5~8단지가 500만~1500만원 올랐다. 이어 서초구(0.24%), 구로구(0.20%), 강서구(0.19%) 등의 순서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강남구(-0.01%)에선 개포주공 5단지가 1000만~6000만원, 청담동 진흥이 2500만원 떨어졌다. 강남구 아파트값이 전주(前週)보다 내린 것은 작년 9월 이후 31주 만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전주보다 0. 02% 떨어지면서 5주 연속 하락했다.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이 2500만~3000만원 떨어진 성동구(-0.25%)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최근 2~3년간 분양됐던 아파트가 전세 시장에 공급되고, 봄 이사철이 끝나면서 수요가 줄어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