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지털자산(digital asset,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디지털자산을 평가할 때 사업이나 프로젝트의 실체가 있느냐, 없느냐를 따져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디지털자산의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면 실체가 있는 게 성공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13일, 디지털자산 거래소 코인네스트가 주최한 블록체인 지식공유 컨퍼런스 '캠업(CAMUP·Coinnest Association MeetUP)에서 "우리는 실체가 있다"며 두각을 드러낸 디지털자산 프로젝트가 있었다. 바로 싱가포르 기반의 비체인(VeChain)이다.

비체인은 지난 2015년부터 구축된 디지털자산 프로젝트로, 현재 디지털자산 시가총액 16위에 진입해 있다. 비체인 토큰(VET)의 발행량은 8억6716만개다.

비체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유통이력 추적 기능으로 명품 브랜드, 와인 유통회사, 자동차 회사등과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들은 탈중앙화 기술(블록체인)이 현실에 활용되기 위해서는 사업 실체가 있어야 하며, 의사 결정에는 어느 정도의 주체(중앙)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지난달 14일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케빈 팽(Kevin Feng) 비체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만났다. 그는 "우리 플랫폼은 여느 블록체인 프로젝트와는 달리 실체가 있다"며 "투명성을 강조하는 우리 플랫폼을 다수의 기업들이 의심없이 대량 채택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케빈 팽 비체인 COO

-비체인의 설립 배경은.

"우리는 지난 2015년 기업을 상대로 하는 '블록체인 솔루션 제공업체'로 시작했다. 솔루션 제공업체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들과 협업하는 것을 뜻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들 90% 이상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이해력이 떨어진다. 우리는 이들이 안고있는 고충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각 기업 상황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안하고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체인이 다른 디지털자산 프로젝트에 비해 특별한 점은 뭔가.

"내가 지난 2016년 블록체인 업계에 발을 들여놨을 때 수많은 암호화폐(Crypto) 프로젝트들에 실체가 존재하지 않다는 사실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기술은 너무 좋은데 실체가 없어 이를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이 아쉬웠다.

비체인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실체를 가지고 있다. 대다수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백서에 설명만 주구장창 나열해놨을 뿐 실체를 만들지는 못했다. 우리 프로젝트의 활용성을 인정한 세계 유수 기업들은 비체인을 채택하고 있다."

-백서가 존재하지 않더라. 각 기업별로 다루는 솔루션이 달라서인가.

"그렇다기보다는 완성되지도 않은 상품에 대해 백서가 주는 애매모호함이 싫었다. 대부분의 암호화폐 회사는 백서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으려 하지만 우리는 이미 각국의 기업들에게 증명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무리해서 백서를 낼 필요가 없다.

다만 우리에게 개발 플랜(development plan)은 있다. 대부분 주식회사들은 백서가 아닌 개발 플랜을 발표하면서 그들의 전략 및 혁신기술을 주주들에게 공개한다. 우리도 비슷한 맥락이다. 개발 플랜은 제품의 전체적인 측면에서 쓰인 백서보다 더욱 세분화돼있다. 완전한 형태를 갖춘 백서는 올해 6월쯤 공개할 방침이다."

-각국의 기업들에게 증명받았다함은 블록체인 기반의 솔루션을 제공해 기업의 필요성에 따른 활용 사례(Use Case)를 만든다는 것 같은데. 현재 비체인 플랫폼이 얼마나 상용화되어 있는 것인가.

"우리 플랫폼은 특히나 명품산업, 와인업계, 자동차산업 등에서 활발히 쓰이고 있다. 명품 가방을 예로 들자면, 우리는 가방 생산 과정부터 소비자의 손에 들어가는 날까지 모든 거래 상황을 블록체인에 기록하기 위해 IoT(사물인터넷) 센서가 장착된 NFC(근거리 무선통신)칩을 가죽 내부에 장착한다. 이로써 가방의 진품 여부를 확인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생산과정에서 칩이 부착되면 명품업체가 가방에 대한 퀄리티 체크를 한 뒤, 승인이 날 경우 블록체인에 ID를 기록하고 이를 가동하는 과정을 거친다. 가방이 매장에 입점되면 고객들은 비체인 앱을 통해 가방에 대한 세부사항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고객들이 앱을 통해 이미 입점된 가방에 대한 세부사항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가.

"명품가방의 위조여부 및 위상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단계다. 블록체인은 분산원장 기술을 이용하는데, 모든 블록체인 원장은 거래기록을 저장한다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칩을 부착함으로써 명품가방의 위상이 올라가고 위조여부가 드러난다.

올해 하반기에 공지가 있을텐데, 현재 이름만 대면 알만한 프랑스 명품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이같은 솔루션을 배포할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직까지는 명품회사와 비체인 내부 사람들에게만 공개된 상태며, 명품회사의 독자적인 앱을 통해서만 칩을 스캔할 수 있다."

-와인산업에서는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가.

"우리 제품은 와인병에 부착된다. 단, 와인 뚜껑을 열어버리는 경우 칩은 파손된다. 와인은 소모성 제품이라 한번 뚜껑을 열어 마셔버리면 블록체인에 정보가 기록돼야 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내 가장 큰 와인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비체인 앱을 통해 소비자들은 와인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다."

왼쪽은 비체인이 실제 제품에 사용하는 칩. 오른쪽의 붉은 칩은 와인용, 동그란 칩은 예술품에 부착하는 용도로 쓰인다.

-칩 뒷면에 회로가 보인다. 사물에 센서를 부착하는 IoT 와 비슷한 양상을 띤다.

"우리 칩은 블록체인과 IoT의 결합체다. 블록체인은 아직까지는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물화되기 위해서는 홀로 쓰일 수 없다. 아직까지는 기존의 다른 기술을 활용해야만 실물화가 가능해진다는 뜻이다. 이러한 기술을 한번 만들어놓으면 이는 어떤 분야에도 활용될 수 있다. 우리의 플랫폼이 다양한 산업에 골고루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점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고 들었다. 한국 자동차 업체와도 파트너십을 맺을 계획이 있나.

"물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블록체인을 활용해 자동차용 디지털 신분증을 만든다는 발표를 한 뒤부터 자동차 산업에서도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디지털 신분증은 특히 중고 자동차 거래를 할 때 유용하다. 자동차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 사고 여부를 비롯해 차주에 대한 정보까지, 모든 기록이 블록체인에 저장돼 있기 때문에 차량 관련 사기에 놀아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중고차 시장에서 끊이지 않는 문제점이 바로 사고 이력이 있는 차량을 무사고 차량으로 둔갑해 팔아치우는 행위다.

보험에 가입할 때도 물론 도움이 된다. 차량의 가치 평가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가치를 매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보험료도 낮아질 수 있다."

-활용된 사례는 있나.

"지난해 프랑스 르노 그룹(Renault Group)과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르노 그룹은 비체인 블록체인을 활용해 차량에 ID를 부여하고 차량이 수리에 들어갈 시 해당 ID에 기록을 남기도록 하고 있다. 쉽게 말해 차량에 대한 모든 정보가 비체인 플랫폼에 축적되는 것이다. 올해는 BMW와 특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맺었다. 어떤 프로젝트인지는 아직 밝힐 수 없지만 오는 5월쯤 공개된다."

-비체인이 현재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뭔가.

"우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폐쇄형 블록체인(Private Blockchain·특정 기업이나 조직이 독자적으로 사용하는 블록체인)에서 개방형 블록체인(public blockchain)으로 옮겨가는 과정에 있다. 블록체인을 통해 세상을 바꾸려면 정보(information), 실체(physical), 그리고 가치(value)가 함께 공존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폐쇄형 블록체인은 가치를 전달하는 데 있어 부족한 점이 많다.

인터넷 산업을 생각해보면 쉬울 것이다.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출현하면서 과거 전통적인 산업은 모두 움츠러 들었다. 과거 기술이 물체를 A지점에서 B지점으로 옮기기만 했다면 인터넷은 정보를 전달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훗날 '가치'까지도 옮길 것이다. 지금의 전통적인 산업이 되어버린 인터넷을 죽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러한 과정을 거치려면 블록체인 기술은 인터넷이 없는 무엇인가를 증명해 보여야 한다. 인터넷을 통해 친구에게 음악을 보낼때 우리는 가치가 아닌 복제본을 보내는 것이다. 더욱 탄탄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개방형 블록체인을 이용한 활용 사례들이 시장에 나와야 하며 사례들끼리 서로 상호작용할 수 있어야 한다."

-블록체인 기술이 대중에게 관심받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순전히 암호화폐 때문이다. 암호화폐가 없었다면 이더리움의 스마트 계약, 우리의 투명성 플랫폼 등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이러한 관심은 우리 프로젝트가 초반부터 성공적으로 자금 조달을 하는 데 굉장한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아직 시장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도 있다. 바로 투기 현상이다. 안타깝게도 많은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은 그럴듯 해 보이는 내용을 백서에 담아놓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자금만 조달하고 있다."

-로버트 쉴러, 워런 버핏 등 다수의 세계 유명인사들은 디지털자산 시장이 결국 주저 앉아버릴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재밌는 것은 이들이 디지털자산에는 반기를 들지만 블록체인 기술은 낙관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이다. 디지털자산와 블록체인의 관계를 어떻게 보는가.

"암호화폐 시장에 거품이 끼어있는 것은 맞다. 인터넷도 같은 상황을 겪었고, 테슬라(NASDAQ: TSLA) 주가에도 현재 거품은 있다. 테슬라의 경우, 주가 상승이 이들의 실적이나 성과를 대변하지는 않는다. 암호화폐도 마찬가지다. 단,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는 사기(scam)가 너무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프로젝트들이 2년 내로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은 분리될 수 없는 개념이다. 암호화폐 없이는 가치가 흘러갈 수 없기 때문에 두 개념이 모아져 하나의 큰 경제개념이 된다고 보면 좋을 것 같다.

물론 탈중앙화는 기술 발전으로 이뤄지는 것이 맞다. 하지만 기술보다도 중요한 것은 바로 인센티브 메커니즘(Incentive Mechanism)이다. 우리가 폐쇄형 블록체인에서 개방형 블록체인으로 갈아타려 하는 이유는 토큰 경제(token economy)를 형성하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10만개의 노드(참여자)가 존재하는 비트코인에 인센티브 제도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은 규칙없는 틀에서 제각각 놀아나는 것과 다름이 없다. 해당 제도를 통해 사람들이 규칙을 따르게 하는 것이 탈중앙화된 경제로 갈 수 있는 지름길이다."

-파트너십 체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는데, 한국 기관과의 파트너십도 기대해 볼 수 있나.

"우리에게는 비 리서치(Ve Research)라는 기관이 있는데 애플리케이션 업그레이드와 보안성, 확장성을 위해 세계 명문 대학 기관과 손을 잡았다. 옥스퍼드 대학(Oxford University), 미시간 주립대학교(Michigan State University), 홍콩 시립대학교(HongKong City University) 등 여러 기관이 있다.

물론, 한국과의 파트너십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한 대형 화장품 회사가 최근 접촉해 오는 등 한국에서도 우리를 점점 주목하고 있어 기쁘다. 제대로 된 커뮤니티를 위해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바라고 있다."

-비체인이 향후 목표하는 바는 무엇인가.

"기업들이 우리 플랫폼을 대거 채택하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다. 기업은 수많은 협력사와 고객사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한 기업으로부터 채택되기만 하더라도 수많은 최종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

올해 메인넷(mainnet·기술과 플랫폼을 갖춘 토큰 회사들이 자신만의 메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이게 가장 주된 목표다."

비체인

-비체인은 다른 디지털자산 프로젝트와는 달리 경영 지배구조가 굉장히 독특하다. 탈중앙화이면서도 중앙화된 식인데.

"비체인이 신속하고 확실히 상용화되고 확장되려면 일반적인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거버넌스 구조 및 의사결정 메커니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실 중앙화됐다고 보기는 힘들다. 비체인에 의해 모든 의사 결정이 좌지우지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비체인에는 스티어링 위원회(steering committee)가 존재한다. 여기에는 7명의 위원이 있는데 3명은 비체인팀, 2명은 노르셰 베리타스(DNVGL) 그리고 나머지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및 홍콩 시립대학교 출신이다.

이들은 재단의 관리자 역할을 하는데, 의사 결정을 할 때 주로 역할을 한다. 이들이 제안한 솔루션이 제 3자의 의사 결정 없이 도입된다면 이는 완전한 중앙화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솔루션에 관한 평가는 이들의 손만을 거쳐가지는 않는다. 비체인에는 의사결정을 하는 비체인 커뮤니티가 있다. 등급과 신분이 모두 다른 회원들에게 우리는 투표권을 부여해 보다 평등한 의사결정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커뮤니티 회원들의 등급은 어떤 기준으로 매겨지나. 등급이 높을수록 의사결정권에 높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인가.

"그렇다. 가장 낮은 등급을 갖게 되는 회원은 신분을 밝히지 않는 익명의 회원이다. 그 다음으로 높은 등급을 받는 회원은 신분이 확인된 회원이다. 스마트 컨트랙트의 오너 및 비즈니스와 관련된 회원들이 그 다음으로 높은 등급을 갖게 되며, 가장 높은 등급은 프로젝트 내 네트워크를 형성시키고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101명의 어쏘리티 노드 소유자(authority node holder)다. 어쏘리티 노드 소유자 대다수는 블록체인 생태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개인 또는 기업을 이끄는 회원으로 구성돼있다. 블록체인 생태계에 때문에 스티어링 위원회가 중앙화된 집권처럼 의사를 결정해버린 뒤 커뮤니티를 원하는 대로 휘두른다고 볼 수는 없다."

-어쏘리티 노드 소유자들이 의사결정에 있어 가장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여전히 탈중앙화와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의사결정에 있어 가장 높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은 투표 결과를 컨트롤할 능력은 없다. 비체인은 이들에게 결과를 뒤집을 만큼의 퍼센티지를 부여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쏘리티 노드 회원들이 의사결정과 관련해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은 단 30%에 불과하다. 어쏘리티 노드 회원들을 제외한 모두가 A라는 의사에 대해 동의한 상태라면 어쏘리티 노드는 이들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스티어링 위원회는 본인만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의사결정 여부를 따르지 않으려 하는 소수의 어쏘리티 노드 소유자를 커뮤니티에서 내쫓을 권한이 있다. 이는 커뮤니티를 보다 투명하고 신속하면서도 쉽게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우리만의 방침이다. 어떻게 보면 의사결정권과 관련해 탈중앙화와 중앙화가 적절히 배합됐다고 볼 수 있다."

-기업들도 이러한 거버넌스 구조를 선호하는 편인가.

"우려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폐쇄형 블록체인에 보다 익숙한 이들은 개방형 블록체인(Public Blockchain·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블록체인)에 대한 우려가 크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암호화폐 시장의 가치 변동성이다."

-가치 변동성을 해소하고자 비체인(VET)에 대한 세컨더리 토큰을 플랫폼 사용자에게 공개했는데. 이에 대한 기업들의 반응은 어떤가.

"아무래도 거래비용 자체가 변동성을 보이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기업에게는 희소식이다.

암호화폐 시장이 꾸준히 변동성을 보일 것을 예상한 우리는 브이토르(V-thor)라고 불리우는 토큰을 만들었다. 이는 플랫폼의 핵심이기도 하다. 브이토르는 비체인(VET)을 소유한 기업 및 개개인에 한해 지급되는 예금이다. 하나의 토큰 당 2.1 브이토르가 발행된다. 비체인 재단에서 브이토르의 발행 속도를 제한하면서 가치 안정화를 불러오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발행 속도를 조절하는 것은 완벽한 중앙화라고 볼 수 있지 않나.

"약간은 그렇다. 현재로서 가치 안정화를 위해 어쩔 수 없다. 안전한 성장을 장려하기 위해 금리를 조정하는 중앙은행의 역할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발행 속도를 제한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비체인의 수석 과학자 및 경제학자의 의견과 공급량을 나타내는 수학적 모델을 토대로 이뤄진다."

-그렇게 조정을 할 경우 비체인(VET) 가격이 결국 평탄해져서 투자 열풍이 사그라들지 않겠나.

"우리가 발행 속도를 조정한다고 해서 VET 가격이 영원히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 플랫폼 상에서 비즈니스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만들어지면 VET의 가치는 점점 높아질 것이다. 단지 가격 변동성을 낮추고 단계별로 안전한 성장을 장려하기 위해 조정을 하는 것 뿐이다.

만일 10분만에 코인 가치가 100% 뛰어버린다면 기업이 이에 대한 예산을 감당할 능력이 없어져 버린다. 아직 블록체인 생태계는 완전치 못하기 때문에 때로는 인간의 판단이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