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인 기업은행과 특수은행인 농협은행이 올해 순이익 목표를 지난해보다 20%가량 높게 잡고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김도진 기업은행장(왼쪽)과 이대훈 농협은행장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올해 순이익 목표를 1조500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순이익인 1조3141억원보다 15%가량 순이익을 더 내겠다는 것이다. IBK투자증권 등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순이익은 1조8000억원으로 정했다. 지난해 자회사를 포함한 기업은행의 연결 순이익은 1조5085억원이었다.

이를 위해 기업은행은 전통적으로 강점이 있는 중소기업 대출 부문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해 8조원 정도(7조9947억원) 늘린 중소기업 대출을 올해는 최소 9조~10조원 이상 확장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142조4000억원의 중기대출(잔액 기준)을 집행했다. 중소기업 대출시장 점유율은 22.4%로 업계 1위를 유지했다. 올해 목표대로 10조원 이상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면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150조원을 넘는다.

금융권 관계자는 "내년 12월 임기가 끝나는 김도진 행장으로서는 임기의 반환점을 도는 올해가 굉장히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영업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취임 첫 해를 보내고 있는 이대훈 농협은행장도 올해 순이익 목표치를 780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지난해 순이익인 6521억원보다 19.6%(1279억원)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486% 급증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기세를 몰아 수익성이 낮은 은행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올해는 시중은행들과 수익성 경쟁을 벌이겠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아직도 다른 시중은행들보다는 수익성이 많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은행 내부에서 있다"며 "수익성 회복에 더 속도를 내고자 하는 분위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