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요 검색 사이트들은 대부분 검색 기능에만 집중한다. 포털의 본업(本業)에 충실한 것이다. 전 세계 인터넷 검색 시장의 92%를 점유하는 구글의 경우 사이트에 접속하면 구글 로고와 검색창만 뜬다. 주요 뉴스를 보려면 별도로 마련된 뉴스 코너에 찾아서 들어가야 한다. 뉴스 배열 순서는 기사의 속보성은 물론 기사와 뉴스를 제공한 언론사의 신뢰성 등 10여 개 항목에 따라 자동 편집된다. 가짜뉴스가 범람할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하자는 취지다.
검색을 통해 뉴스를 찾으면 해당 언론사 사이트로 이동(아웃링크)하고 댓글도 해당 언론사 사이트에서 달아야 한다. 댓글을 달 수 있는 여부와 실명제 채택 여부는 전적으로 뉴스를 제공한 해당 언론사가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뉴욕타임스는 자사가 의미 있는 댓글을 직접 골라 먼저 노출 순위를 정한다. 월스트리트저널, 더 타임스 등 미국과 유럽의 주요 언론사들은 2010년을 전후로 실명제를 도입했거나 실명으로 댓글을 다는 문화를 정착시켰다.
러시아·중국·일본의 포털 사이트도 마찬가지다. 러시아의 1위 포털 얀덱스, 중국의 바이두도 PC로 접속하면 첫 화면에 검색창만 뜬다. 얀덱스와 바이두 모두 구글처럼 뉴스를 클릭하면 해당 언론사 사이트로 이동하고 이곳에서 뉴스를 보고 댓글도 다는 시스템이다. 바이두는 최근 모바일에서 초기 화면에서 뉴스를 제공하긴 하지만 중국 당국의 엄격한 통제 탓에 댓글 논쟁이 붙지는 않는다. 일본 1위 포털 야후재팬은 네이버와 비슷하게 뉴스를 편집해 메인 화면에 노출한다. 하지만 한국처럼 언론사의 모든 기사가 야후재팬을 통해 제공되지 않는다. 야후재팬에서 볼 수 있는 기사는 온라인용 기사와 단순 속보 중심으로 제한적이다. 야후는 또 한국 포털과 달리 아예 공개적으로 미디어를 표방한다고 밝히고 기자들을 별도로 채용하기도 한다.
정치권에서도 국내 포털의 뉴스 서비스 방식을 구글 방식으로 바꾸기 위한 법안 마련에 착수했다.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근 포털사이트에서 뉴스를 볼 때 뉴스를 선택하면 해당 언론 사이트에서 보도록 하는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바른미래당도 "현재의 댓글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인터넷 뉴스를 해당 언론사에서만 볼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이번 사태는 네이버가 인터넷 뉴스 유통을 독점하고, 자극적인 댓글로 사람을 끌어모으는 비정상적인 구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