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중국 현지에 맞춘 전략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를 출시하고 시장 재공략에 나섰다.

기아차 중국 합자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는 17일(현지 시각) 중국 시안의 그린란드 피코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중국 전략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인 '신형 즈파오'를 출시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스포티지의 중국형 모델이다.

기아자동차는 17일(현지 시각) 중국 시안의 그린란드 피코 국제 컨벤션전시센터에서 중국 공략을 위한 전략 SUV 차종인 ‘신형 즈파오’를 출시했다.

외관 디자인은 국내용 스포티지보다 강한 느낌을 갖고 있다. 전면에 사각형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달렸다. 중국 바이두와 개발한 '바이두 맵오토'를 통해 실시간 교통 정보와 지역 정보를 검색할 수 있고, 듀얼 OS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 음성인식 검색 시스템도 탑재했다. 여기에 차로 유지 보조,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등 첨단 안전 시스템도 적용됐다.

기아차는 신형 즈파오로 성능과 신기술에 관심이 많은 중국의 20~30대 고객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작년 3월 사드 보복 등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급감한 후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 3월 중국 내 판매량은 9만7500대로, 작년 3월(7만2032대)보다는 35% 회복했지만 2016년 3월(15만591대)의 65% 수준에 그친다.

소남영 둥펑위에다기아 부사장(총경리)은 "신형 즈파오를 둥펑위에다기아의 주력 차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