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영업시간 단축, 테이블 축소 운영 등 규제가 심화됐고, 채용 비리로 국민적 신뢰마저 추락했다. 우리가 왜 혁신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방향을 잡아나가야 한다."

지난 13일 강원도 정선군 강원랜드 컨벤션호텔에서 임직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조직문화 혁신 포럼'에서 문태곤〈사진〉 사장은 강원랜드가 처한 경영 환경을 거론하며 이렇게 말했다. 문 사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오늘 포럼을 통해 우리가 왜 혁신해야 하는지, 선진 기업들은 어떻게 일류 기업이 됐는지, 강원랜드의 지속 성장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자"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지난 1월 사내 조직혁신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인사·조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 자문단과 사내 공모를 통해 참여한 직원 등 14명이 TF에 합류했다. 강원랜드의 지속 성장을 위해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와 혁신 방향을 논의하자는 취지다. 이날 포럼은 그동안 논의해온 내용을 공유하고, 조직 혁신의 필요성에 대해 전사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내부 직원과 자문위원 등 7명의 주제 발표로 진행된 포럼에서 직원들은 실무 및 경영상 문제점에 대해 발제했다. 자문위원들은 공공기관과 선진 기업의 사례를 분석해 강원랜드에 접목할 수 있는 혁신 방향을 제안했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감사원 제2 차장 등을 지낸 문 사장은 작년 12월 취임 때부터 강력한 혁신을 주문해 왔다. 그는 취임사에서 "강원랜드는 부정 채용 문제로 국민 신뢰를 잃고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됐다"며 "강원랜드가 다시 국민 신뢰를 얻고 설립 목적을 달성하려면 과거 잘못에 대해 통렬한 자기반성과 함께 이를 바로잡기 위한 단합된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 매출액 1조원 넘는 리조트 기업으로 성장한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주민 생활 안정, 지역 발전, 사회 공헌 등 역할을 수행했지만, 지난 몇 달 동안 이런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 되는 것을 경험했다"며 "아무리 외형적 급성장을 이루고 국가·사회에 재정적 기여를 했더라도 내부의 잘못된 관습을 혁파하지 못하면 기업으로서 존재 가치를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강원랜드는 이날 포럼에서 논의·제시된 혁신 방향에 따라 향후 구체화된 실행 과제를 도출, 본격적인 혁신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 이달 안에 조직혁신위원회를 별도로 출범해 혁신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