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비수기에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는 기업이 있다. 26년간 인천 연수구 수출단지에서 중고차 수출 사업과 자동차 운송 물류 사업 등 중고차 시장을 이끌어온 프로카비스다.

윤종돈 프로카비스 대표는 대한적십자사 인천광역시지사로부터 '씀씀이가 바른 기업' 명패를 받았다.

◇바른 운영 방침, 창의적 업무 방식으로 인정받다

지난 1992년부터 윤종돈 프로카비스 대표는 대우자동차, 현대자동차, SK 렌터카, 한국지엠 등 기업과 협업해 자동차 운송 및 탁송 업무를 맡아 왔다. 윤 대표는 마땅한 중고차 수출 기지가 없던 시절 인천의 약 10만 평 부지에 수출 단지를 구축하며 자동차 잔존물(殘存物)을 처리하고 물류를 운반하며 내실을 다졌다.

프로카비스는 그간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1월 국회 본청에서 개최된 '2018 코리아 혁신 대상'에서 물류·중고차 수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7월에는 대한적십자사 인천광역시지사로부터 '씀씀이가 바른 기업' 명패를 받았다. 이 상은 지역사회의 위기 가정을 돕는 '희망풍차 캠페인'에 참여하고 매월 정기 후원을 하는 등 사회 기여를 한 기업에 준다.

윤 대표가 26년간 이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바탕에는 창의적 기업 문화가 있다. 매일 또는 주 1회 단위로 업무를 보고하는 타 업체와 달리 프로카비스 직원들은 결재 라인 없이 스스로 업무를 판단하고 진행한다. 월 1회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업무 결과를 놓고 다양한 논의를 주고받는다.

윤 대표는 "프로카비스는 불필요한 절차를 없애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앞으로도 직원들의 쾌적한 업무 환경과 효율적인 업무 방식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프로카비스 사옥 전경.

◇법규 정비, 정부 지원 필요…중고차 무역업체 한데 뭉쳐야

프로카비스의 이 같은 행보는 국내 자동차 수출 시장의 기반을 닦은 결과가 됐다. 외환위기 이후 중동 및 동남에서 한국 자동차가 인기를 끌며 인천 중고자동차 수출 시장이 급성장했다. 현재 인천 수출 단지는 전국 중고차 수출 물량의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곳엔 1000여 개 업체 3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올해 중고차 수출은 28만6000여 대로 작년 대비 23.8% 늘어난 수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윤 대표는 정부 지원과 관련 법규 제도가 정비된다면 연간 100만대 수출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

문제는 법규다. 윤 대표는 "중고차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 중고차 수출에 관한 법규와 제도가 불완전해 성장이 더딘 편"이라고 했다. 오는 2020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 중인 인천항만공사 복합 중고차 수출 단지를 통해 일자리를 확충하고 더 나은 법규와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어려움을 겪는 인천 중고차 수출 단지를 위해 업체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중고차 수출 단지 내 무역업체들이 조합이나 협의체를 구성해 다양한 문제를 논의할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고 했다.

인천 송도 수출 단지에 위치한 프로카비스 사업장.

◇국내 자동차 수출 경매 사이트 '파노라마' 선봬

최근 프로카비스는 각종 허위 매물과 사기 등으로 얼룩진 중고차 매매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윤 대표에 따르면 중고차 업체를 선택할 때 시세가 올바르게 형성됐는지, 거래량이 많은 곳인지, 다수의 고객과 풍부한 경험을 가진 업체인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자동차 수출 경매 사이트 파노라마(panorama)는 프로카비스가 26년 동안 자동차 업무를 지속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야심 차게 내놓은 프로젝트다. 프로카비스는 파노라마를 통해 국내 자동차를 구매하는 해외 구매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고 공정하게 경매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그동안 중고 자동차 수출에서 판매자와 구매자 간 제시하는 차량 가격 차가 커서 상호 만족하는 거래가 이뤄지기 쉽지 않았다.

파노라마는 중고차의 제조일자, 연식, 배기량, 주행 거리 및 작은 흠집까지 세세하게 기록된 정보를 제공해 만족스러운 거래를 이끌고 있다. 파노라마에는 본인 명의나 법인 명의 자동차에 한해 판매 등록을 할 수 있다. 자동차 매매 영업사원, 매매 상사 등은 판매 등록을 할 수 없다.

해외에 있는 사람도 파노라마 사이트에서 진행되는 경매에 참여할 수 있고, 경매 절차 없이 구매할 수 있다. 윤 대표는 "프로카비스에서 구축한 안전 구매 시스템을 통해 상호 간 안전하고 확실한 거래가 이뤄진다"며 "파노라마 사이트를 통해 전 세계 어디서든 더욱 편리하고 간편하게 원하는 자동차를 쉽게 구매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의 행보는 중고차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 다지기였다. 이제 온라인 중고차 사이트 '파노라마'를 통해 중고차 수출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