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 인구가 469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스크린골프업체 골프존과 리서치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이 발표한 '대한민국 골프 인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를 꾸준히 즐긴 골퍼(필드 1회 이상, 연습장 4회 이상)는 469만명으로 2016년에 비해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년 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필드 골프를 즐기는 골퍼는 전년 대비 약 12%가 증가한 264만명, 스크린골프를 즐기는 골퍼는 약 23%가 증가한 351만명으로 추산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20~69세 성인 남녀 5000명을 표본 추출해 설문 조사한 결과다.

한 아마추어 골퍼가 스크린골프 연습장에서 퍼팅 연습을 하고 있고 있다. 스크린골프 확산을 통해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계층에서 골프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크린골프 확산으로 상대적으로 가구소득이 낮은 계층에서 골프 인구 증가세가 컸다. 월평균 가구소득이 300만원대인 골퍼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조사 대비 4.4%포인트가 증가한 16.8%, 200만원대 골퍼는 1.7%포인트가 증가한 8.5%로 나타났다. 전체 골퍼의 29%가 가구소득 400만원 미만의 골퍼다. 반면 가구소득 600만원대 이상과 400만원대 골퍼는 각각 4%포인트가량 비중이 줄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32.6%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8.3%로 뒤를 이었다. 20대 골퍼 비중은 9.6%로 2016년에 비해 3.2%포인트가 늘었다. 골퍼들의 성별은 남성 73.9%, 여성 26.1%였다.

골프존 관계자는 "스크린골프장, 골프연습장의 증가로 부담없이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과거 부유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골프가 다양한 소득층에서 즐기는 대중 스포츠로 확산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