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은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코발트'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기 위해 세계 1위 정련 코발트 생산업체인 중국 화유코발트와 전구체 및 양극재 합작 생산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 여의도 LG화학 본사 사옥

LG화학은 2020년까지 2394억원을 출자해 화유코발트와 전구체 및 양극재 합작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운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전구체은 양극재 제조를 위한 상위 공정으로 코발트, 니켈, 망간을 결합해 만든다. 양극재는 전구체와 리튬을 결합해 만드는 배터리 소재다.

전구체 합작 생산법인은 중국 저장성 취저우시에 설립하고, LG화학은 833억원을 투자해 지분 49%를 확보한다. 양극재 합작 생산법인은 중국 장수성 우시시에 설립하기로 했고, LG화학은 1561억원을 출자해 지분 51%를 갖게 된다.

양극재 주요 원재료인 코발트는 2016년 말부터 공급 부족이 예상되면서 가격이 폭등했다. 주요 코발트 생산업체인 글렌코어가 노후 광산 가동을 중단했고, 니켈 가격 하락으로 부산물인 코발트 공급도 감소됐다. 여기에 세계 코발트 매장량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정치 불안으로 투자가 지연되면서 코발트 가격이 급증한 것이다. 코발트 가격은 2016년 말 1kg당 32.7달러에서 2018년 3월 말 1kg당 95.6달러까지 올랐다.

LG화학은 양극재 안에 들어가는 코발트가 배터리 생산 원가의 10%를 차지하는 만큼 원가 안정과 안정적 수급 체계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계약으로 화유코발트는 코발트 등 원재료에 대한 공급을 보장하기로 했고, LG화학은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우선 공급 받기로 했다. LG화학은 화유코발트(코발트 등 원재료), 합작 생산법인(전구체·양극재), LG화학(배터리)으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수급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전구체와 양극재 합작 법인의 생산능력은 각각 연간 4만톤 규모다. 2020년부터 본격 생산 예정이다. 4만톤 규모는 한 번 충전으로 320km이상 주행할 수 있는 고성능 전기차 기준으로 40만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수요가 증가할 경우 10만톤까지 증설 예정이다.

LG화학은 화유코발트와의 합작 법인에서 생산되는 전구체와 양극재를 중국 남경 배터리 공장(소형·전기차·ESS용 배터리 생산)과 유럽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에서 쓸 예정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핵심 원재료에서 배터리까지 이어지는 강력한 수직 계열 체계를 구축하고, 원가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최고 품질을 갖춘 배터리를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