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최고 50층으로 지어지는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의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재수정 작업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잠실주공5단지의 주거복합시설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설계 내용을 반영하기 위해 재건축 조합과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공모했던 잠실주공5단지 주거복합시설 국제 설계를 심사한 결과 지난달 30일 당선작과 1∙2등 팀을 선정했다. 서울시 공동주택과 관계자는 "공모로 뽑은 팀 번호만 공개했고 구체적인 디자인과 설계안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당선작 설계를 반영해 먼저 조합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1978년에 지어진 잠실주공5단지는 15층 3930가구로 지어진 대단지다. 정비계획변경안에는 지상 최고 50층, 6401가구로 재건축하는 방안이 담겼다. 지난해 서울시는 잠실역 사거리 주변을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변경, 50층짜리 주상복합·오피스 4개동을 짓기로 결정했다. 나머지 3종 일반주거지역의 아파트 단지는 기존 서울시 방침에 따라 35층 이하로 짓기로 했다.

이후 서울시는 지난해 말 잠실주공5단지의 지역성을 반영한 미래지향적인 도시경관과 복합주거단지를 구현하는 국제 설계안을 공모했다. 한강변의 대규모 재건축단지이자 서울시의 '2030 서울플랜'상 잠실광역중심에 있는 단지로서 창의적이면서도 친환경적인 설계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설계 대상은 송파구 잠실동 27번지 일대 대지면적 35만8077㎡(준주거 7만8580㎡, 그 외 27만9497㎡), 연면적 45만1776㎡다. 제3종 일반과 준주거지역으로, 설계용역비는 총 30억원이었다. 주거지역(아파트, 부대시설)과 복합주거지역(아파트, 판매시설, 업무시설, 호텔 및 컨벤션)을 포함해 문화시설, 파출소, 주민센터, 공원, 공개공지 등을 계획설계 하기로 했다.

잠실주공5단지 국제현상설계 공모 대상지.

기존 정비계획을 수정하는 데 관건은 허용 최고 층수(A블록 35층, B블록 50층)를 넘지 않는 선에서 잠실역 일대 창의적이고 특화된 건축계획과 상징적인 가로경관 조성 계획을 포함하는 것이다.

앞서 잠실주공5단지 내부 설계는 국내 업체인 토문건축이 맡았다. 건축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국제 설계공모에 세계 최고의 건축 전문가들이 뛰어든 만큼, 당선작에도 관심이 크다"면서 "서울시가 바로 공개하지 않은 것도 이례적인 경우"라고 말했다.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가 선정한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내용을 받아 보지 못했다"면서 "설계안을 확인하는 대로 충분히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은 정비계획안을 재검토한 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수권소위원회 일정을 신청해 심의를 받게 된다.

한편 이달부터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양도소득세 중과 조치가 시작되면서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거래가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호가도 약세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6㎡의 경우 매매가격이 올해 초 19억원대까지 올랐다가 지금은 17억9000만원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