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훈(사진) 삼성증권 대표이사(사장)가 삼성증권 사태와 관련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투자자들의 피해 구제책을 찾겠다는 사과문을 공식 발표했다.

구 사장은 8일 발표한 사과문에서 “지난 4월6일 삼성증권 우리사주에 대해 배당금을 입금하는 과정에서 담당직원의 실수로 배당금 대신 주식이 입고되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런 일이 있을 경우 조기 정상화에 앞장섰어야 할 직원들 중 일부는 오히려 이 주식을 매도해 삼성증권 주가의 급등락을 가져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이어 “정직과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금융회사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잘못된 일이었다”며 “저 또한 삼성증권의 대표이기에 앞서 한명의 투자자이기에 이번 사태에 대해 더욱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그는 “이제 그 어떤 사죄의 말보다 진심어린 행동이 필요한 순간이라는 점 잘 알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피해에 대해 최대한의 방법을 찾아 구제하겠다”고 했다. 또 “배당주식 매도 등으로 도덕적 문제가 발생한 해당직원과 관련자는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며 밝혔다.

이와 함께 구 사장은 “철저한 원인파악과 관련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추후에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를 비롯한 삼성증권 임직원 모두는 이번이 투자자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비장한 각오로 반드시 환골탈태 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6일 삼성증권은 우리사주 배당금을 주당 1000원 대신 자사주 1000주를 지급하는 실수를 했다. 모두 28억주 가량이 잘못 입고됐고 주식을 배당받은 직원 중 16명은 501만2000주를 팔았다. 이 때문에 주가가 급락하는 등 투자자들의 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