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6일 최저임금 인상 등 협력업체들이 겪고 있는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상생 방안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1조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1·2차 협력업체에 대해 업체당 최대 90억원까지 저리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5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기금을 조성해 협력업체에 무상 지원할 예정이며, LG는 8580억원 규모의 협력업체 경영 안정 기금을 조성해 이 중 1860억원을 무이자 대출해주기로 했다. SK 역시 62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금융 지원하기로 했다.

이 같은 상생 방안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대·중소기업 간 상생방안 발표회'에서 나온 것이다. 이 자리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비롯해 대·중견기업 임직원 200명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상생협력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단순히 혜택을 주는 시혜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대기업 스스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의 문제"라고 말했다.

대기업들은 경영 자금 지원 외에도 다양한 상생 방안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기술 개발을 지원해주기 위해 자사가 보유한 특허 2만7000여건을 협력업체들에 개방하고, 특허 관련 컨설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해외 진출 프로젝트 추진 시 동반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해외에서 자동차 부품 전시회 등이 열릴 때 협력업체의 참가 비용을 지원해 줄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본사에 상주하는 협력업체 직원이 암이나 희귀질병에 걸릴 경우 본사 직원과 동일한 의료비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매해 직원 임금 인상분의 20%에 해당하는 기금을 조성해 협력업체 직원의 의료복지 등에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4대 대기업 외에도 포스코·KT·CJ·네이버·만도·대덕전자 등이 협력업체와의 상생 방안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