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을 지급하라며 사장실을 무단 점거했던 한국GM 노조가 27시간 만에 농성을 풀었다. 6일 낮 12시 20분쯤 한국GM 노조는 사장실이 있는 인천 부평공장 본관 앞에서 사측의 성과급 미지급에 대한 소규모 항의 집회를 가졌다. 100여 명이 모여 "더는 희생할 수 없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가 끝나고 오후 1시 15분쯤 사장실과 비서실을 점거하던 노조원 15명은 사측에 아무런 통보 없이 사장실을 빠져나왔다. 노조 측은 "점거 농성은 계획적이었던 게 아니라 대화를 거부하는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에게 경고 메시지를 던지고자 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다시 사측에 추가 면담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부평 공장에서 집회 - 6일 인천시 부평구에 있는 한국GM 공장에서 노조원들이 집회를 열고 사측의 성과급 미지급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일부 노조원들은 회사가 성과급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장실을 27시간 동안 점거하다 이날 오후 해산했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 내부에서도 사장실까지 점거한 것은 선을 넘은 것이라는 불만이 많았다"고 했다.

결국 노조의 사장실 점거는 강성 노조 리스크만 부각했다는 분석이다. 김수욱 서울대 교수는 "점거는 GM 본사에 한국 노조 리스크를 보여주는 결과를 낳았다"며 "GM 본사에 명분만 만들어준 셈"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국GM 부평공장을 찾아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과 노조 집행부를 만났다. 백 장관은 "노사 합의안이 빨리 나와야 정부도 지원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점거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