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사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SB5’의 오리지널 의약품 ‘휴미라’를 제조·판매하는 다국적 제약사 애브비와 특허 분쟁에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애브비와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하고 유럽에서 올해 10월부터 SB5(유럽 판매명 임랄디)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원이 바이오시밀러를 연구하고 있다.

임랄디는 작년 8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판매 허가 승인을 받았지만 오리지널사인 애브비와의 특허 분쟁으로 유럽 출시가 지연됐다. 유럽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마케팅 파트너 기업인 바이오젠이 판매를 담당할 예정이다. 휴미라는 연간 매출이 약 20조원에 달한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바이오의약품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라이센싱 계약에 따라 임랄디 판매에 대한 로열티를 일정 부분 애브비에 지급하게 된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전세계 판매 1위 의약품이다 보니 오리지널사인 애브비가 특허 분쟁으로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진입을 막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른 제약사 암젠이 먼저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유사한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하고 유럽 시장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에 암젠과 함께 임랄디를 유럽 시장에 출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