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카카오게임즈가 주요 계열사 지분 정리를 단행했다. 지난 2월 출범한 개발 전문 자회사 프렌즈게임즈에 손노리, 레프트라이트, 엔글 주식 전량을 넘겼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월 30일 보유하고 있던 손노리 주식 전량(25만주, 40.1%)을 프렌즈게임즈에 매각했다. 매각가는 59억2900만원, 매각 목적은 '사업 경쟁력 강화'다.
카카오게임즈는 같은 날 레프트라이트 주식 전량(1334주, 40.01%)과 엔글 주식 전량(21만주, 51.22%)도 프렌즈게임즈에 넘겼다. 프렌즈게임즈의 지분 취득가는 각각 4억원, 3억500만원이다.
게임 개발 관련 업체에 대한 지배력을 프렌즈게임즈에 넘겨 힘을 실어준 모양새다. 1세대 PC게임 개발사 중 하나인 손노리는 지난해 PC와 플레이스테이션(PS4)용 게임인 '화이트데이: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을 발표했다. 레프트라이트는 인디 모바일 게임 '스타나이트'로 유명하며 엔글은 소프트웨어 테스팅·품질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업계에선 지난 2월 프렌즈게임즈의 공식 출범을 발표한 카카오게임즈가 개발력 집중을 위해 지분 정리를 진행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프렌즈게임즈 초대 대표를 맡은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의 지휘 아래 캐주얼게임 분야 전문성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프렌즈게임즈는 현재 '프렌즈타운', '프렌즈레이싱', '프렌즈골프' 등 카카오프렌즈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캐주얼 게임을 개발 중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난 2월 권미진, 김동준, 박영호 책임 PD 등 핵심 개발 인력을 프렌즈게임즈에 배치했었다"며 "이번 지분 매각으로 프렌즈게임즈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두 회사의 역할 구분을 분명하게 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분 정리를 통해 플랫폼과 퍼블리싱을 담당하는 카카오게임즈, 게임 개발을 담당하는 프렌즈게임즈로 역할을 확실히 나눴다고 분석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PC게임 '배틀그라운드' 국내 서비스를 비롯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의 서비스 국가를 넓힐 계획이다. 디즈니 IP를 활용한 '탁구왕미키' 등 15종의 모바일게임 퍼블리싱도 진행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카카오(035720)엔 배틀그라운드 수익화, 카카오게임즈 IPO(기업공개) 등 긍정적 이슈가 많다"며 "카카오가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