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영등포구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와 마포구 '마포 프레스티지자이' 청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위장 전입 실태 조사를 한다고 4일 밝혔다.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지난달 29일 1순위 청약 때 경쟁률이 최고 920대1, 평균 80대1을 기록했다. 5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하는 마포 프레스티지자이는 주말 사흘 동안 모델하우스에 3만5000여 명이 방문해 치열한 청약 경쟁을 예고했다. 모두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아 '로또 아파트'라는 단지다.

국토부는 지난달 말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자이 개포'와 평균 경쟁률 11대1을 보인 오피스텔 '논현 아이파크', 최고 경쟁률 106대1을 기록한 경기도 과천시 '과천 위버필드'에 대해 위장 전입 직권 조사를 시작했다.

이미 디에이치자이 개포 특별 공급 당첨자 중 위장 전입이 의심되는 10여 명에 대해서는 소명 절차에 들어갔다. 1순위 당첨자에 대해서도 서류 조사 후 위장 전입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정밀 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가 위장 전입을 의심하는 사례는 '다른 곳에 집이 있는 부모의 주소가 자녀 집으로 되어 있어 자녀가 부양가족 가점을 받아 당첨된 경우' '면적이 좁은 집에 부모와 조부모 등 동거인이 대거 등록된 경우' 등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위장 전입이 의심되는 사람에게 해명 기회를 준 뒤 해명이 부족하거나 불법행위가 드러날 경우 지자체의 특별사법경찰이 추가 조사를 벌여 기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