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5% 늘었지만, 고용은 1.8% 늘어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대기업 중에서는 LG가 고용 규모를 가장 많이 늘렸고, 현대중공업이 고용 규모를 크게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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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자산 5조원 이상인 57개 대기업 집단 338개 계열사의 고용 규모는 2016년 말 102만4848명에서 작년 말 104만3163명으로 1.8%(1만8315명) 늘었다. 같은 기간 57개 그룹 영업이익은 116조3232억원으로 전년 대비 55.1%(41조3444억원) 증가했다.

남녀 직원별 증가폭을 살펴보면 남직원은 77만7646명으로 1%(7779명), 여직원은 26만5517명으로 4.1%(1만536명)씩 늘었다. 여직원 증가폭이 남직원 4배 수준이다.

고용 규모가 가장 많이 늘어난 그룹은 LG(003550)로 나타났다. LG그룹 고용 규모는 12만7601명으로 1년 동안 5360명이 늘었다. LG이노텍(011070)(3101명), LG화학(051910)(1865명), LG디스플레이(034220)(1217명)가 고용을 이끌었다.

삼성그룹은 5290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005930)가 고용 규모를 6584명 늘렸지만, 삼성중공업(010140)(-1216명)과 삼성물산(028260)(-830명)에서 고용 규모가 줄었다. GS(078930)(3280명), 대림(2142명), 현대자동차(1955명), SK(034730)(1508명), CJ(001040)(1358명), 포스코(1236명), 동원(1047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해 기업분할한 현대중공업은 3만430명으로 2465명이 줄었다. KT(030200)(-1214명), 한진(002320)(-1122명), 대우조선해양(-1035명)도 1000명 이상 감소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 고용 규모가 9만9784명으로 6584명이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LG이노텍(3101명), GS리테일(007070)(2454명), 대림산업(2185명), LG화학(1865명), LG디스플레이(1217명), SK하이닉스(000660)(1158명), 현대차(1073명)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