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우리나라 국민이 담배는 줄였지만 술은 꾸준히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운동인 걷기도 덜하면서 금연, 절주, 걷기를 모두 실천하는 사람의 비율인 '건강생활 실천율' 또한 감소했다.
28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7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주요 결과를 보면, 작년 '현재 흡연율(평생 5갑 이상 흡연한 사람 가운데 현재 흡연하는 사람 비율)'은 21.2%로 10년 전인 2008년보다 4.2%포인트 줄었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지난해 '남성 흡연율(평생 5갑 이상 흡연한 사람 가운데 현재 흡연하는 남자 비율)'은 39.3%으로 2009년(48.7%)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하락해 처음으로 30%대로 내려왔다.
반면 '연간 음주자의 고위험 음주율'은 지난해 18.4%로 2016년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첫 조사가 시작된 2008년(18.6%)과 비교하면 큰 차이는 없다. 연간 음주자의 고위험 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음주한 사람 중에서 남자는 한 번의 술자리에서 통상 소주 7잔 이상(또는 맥주 5캔 정도), 여자는 5잔 이상(또는 맥주 3캔 정도)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특히 최근 1주일 동안 1일 30분 이상 걷기를 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걷기 실천율'의 경우 2017년 45.4%로 10년 전인 2008년보다 6.0%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직전 해인 2016년보다는 2.0%포인트 올랐다.
흡연율은 낮아졌지만 음주율은 비슷한 수준으로 꾸준히 지속되는 가운데 걷기 실천율 또한 떨어지면서 건강생활 실천율 역시 동반 하락했다. 2017년 건강생활 실천율은 32.0%로 2008년보다 3.3%포인트 하락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남자 흡연율은 2009년과 2016년 일시적 증가했지만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며, 금연 시도율은 2015년 대폭 증가한 이후부터는 감소하고 있다"며 "직장 실내 간접 흡연 노출률 또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월간 음주율은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인 데다 음주자 중 고위험 음주는 크게 변동없이 6분의 1 수준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질병관리본부가 지역보건법에 따라 지난해 전국 254개 보건소별로 만 19세 이상 성인 평균 900명씩 총 22만838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