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입 반도체 품목 확인 아직 안돼 일단 지켜봐야"
"올해 D램 시장 좋다"...사상 최대 영업익 전망 힘실어

박성욱 SK하이닉스(000660)부회장이 중국의 미국산 반도체 수입 확대설에 대해 "중요한 건 (메모리 반도체의) 성능과 품질"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28일 박성욱 부회장은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내용이 아니어서 답변하기 힘들다"면서도 "다만 어떤 상황이든 (중국의) 고객사도 좋은 제품, 고성능 제품 항상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28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주말 연 3760억달러에 달하는 대미 무역흑자 규모를 줄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미국산 반도체 수입을 늘리겠다고 미국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중국 측은 한국과 대만 제조사의 수입 물량을 줄이고 대신 미국산 반도체를 더 사겠다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박 부회장은 이에 대해 "(중국이 미국산 수입을 확대하겠다는 반도체) 품목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확인되지 않았고, 생각보다 상황이 복잡할수도 있어서 지켜보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만에 하나 최악의 상황이 닥친다고 해도 메모리 반도체 품질력으로 상황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박 부회장은 "중요한 건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 고객과의 관계를 더 확실하게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중국 고객사들도 더 좋은 제품, 더 높은 사양의 제품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올해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해의 경우 그는 2018년 상반기 이후 D램, 낸드플래시 시황이 매우 불투명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최근 시장 상황을 보면 D램의 경우 하반기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또 일본 도시바와 함께 개발 중인 차세대 메모리 제품인 스핀주입 자화반전 메모리(STT-M램)도 여전히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시바와 함께 STT-M램을 진행 중이지만 공정상의 문제가 아직 남아있다"며 "소재가 좀 더 개발이 잘 된다면 공정을 단순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