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11개 유통 계열사가 1조원어치 상품을 쏟아내는 '연합 세일'을 펼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롯데 그랜드 페스타(Grand Festa)'이다. 할인율은 최대 80%다.

롯데는 "모든 유통 계열사가 참여해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7일간 전국 1만1000여 곳의 매장에서 행사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55개 점포에서 나이키 신발, 피에르가르뎅 트렌치코트, 시세이도 선글라스 등 한정 상품과 균일가 상품 150여 종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공기청정기와 바람막이 의류 등 100여 종의 단독 기획 상품도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주방 세제와 왕교자 만두 등 20개 대표 상품을 구입하면 롯데 통합 마일리지 'L포인트'를 평소의 20배만큼 적립해 준다. 생필품을 절반 가격에 팔거나 '1+1' 방식으로 묶어 할인하는 이벤트도 있다. 롯데슈퍼는 '매일매일 최저가 도전' 행사를 통해 하루 한 가지 신선식품을 최대 30%까지 깎아준다.

롯데그룹 유통사업부문 직원들이 오는 30일부터 시작하는 ‘롯데 그랜드 페스타’ 안내판을 들고 있다.

최근 서울 이태원에 100호점을 연 롯데롭스는 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 기초·색조 화장품과 향수, 미용 제품 등 2500여 품목을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의류 건조기와 전자레인지, 노트북 등 하루 한 가지 상품을 골라 300명에게 물건값을 30%까지 깎아준다.

각종 경품 행사도 있다. 롯데홈쇼핑은 다음 달 1일 '렌털 상품 원 데이 특집전'을 열고 상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3000만원 상당의 SM6 자동차 한 대를 제공한다. 세금과 공과금 등은 고객이 부담해야 한다. 롯데백화점의 온라인몰 '엘롯데'는 10돈(37.5g)짜리 월드타워 골드바 1개를 경품으로 내놓았다. 롯데닷컴이 다음 달 4일부터 8일까지 세탁기와 공기청정기를 하루 두 대씩 반값에 판매하는 행사도 노려볼 만하다. 롯데하이마트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300만원 이상 구입한 고객 200명에게 잠실 롯데월드타워 입장권을 2장씩 준다. 롯데는 'L포인트'를 사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과 경품 추첨 기회를 준다.

이원준 롯데 유통사업부문 부회장은 "롯데 그랜드 페스타가 국내 물가 안정에 기여하는 행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