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는 25일 국내 기업 한 곳이 채권단의 더블스타 매각 조건과 동일하게 금호타이어 인수 의사를 표시했다고 주장했다.

정송강 금호타이어 노조 곡성지회장은 전날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매각 철회 1차 범 시·도민대회'에서 "국내 건실한 기업이 산업은행이 진행 중인 매각 조건과 동일하게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현재 노조는 회사가 해외에 매각되는 것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한 상태다. 이 때문에 지난주 차이용선 더블스타 회장이 노조에 면담을 제안했지만, 노조가 이를 거부하기도 했다.

현재 노조는 회사가 해외에 매각되는 것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한 상태다.
지난 24일 금호타이어 노조원과 금속노조 비정규직 조합원 3500여명은 24시간 총파업에 돌입했다.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의 차이융썬 회장(가운데)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을 찾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 면담을 마친 뒤 떠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그러나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국내 기업으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며 노조 측 주장을 부인했다.

산은은 "중국 타이어 업체 더블스타로부터의 외부투자유치를 공개한 이후 국내 어떤 기업과도 국내 투자유치를 위해 타진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정부와 산은은 오는 31일까지 금호타이어 노조가 쟁의행위 금지, 정상화 전까지 임금동결 등의 자구안 이행에 대한 확약서를 체결하지 않을 경우 금호타이어 법정관리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회계법인의 금호타이어 실사 결과, 청산가치가 1조원으로 존속가치(4600억원)의 두배를 넘어섰다.

한편 지난해말 SK그룹은 약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금호타이어를 가져가는 방안을 논의했었으나 불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