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주공 8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 자이 개포' 1순위 해당 지역 청약에 3만여명이 몰린 가운데, 비강남권에서도 '로또'급 재개발·재건축 분양 단지들이 잇따라 선보인다. 디에이치 자이 개포처럼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싼 값에 분양될 가능성이 있어 청약 광풍이 불지 주목된다.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문을 연 '디에이치자이 개포' 모델하우스 앞으로 긴 줄이 늘어섰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23일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 모델하우스를 열고, 29일에는 1순위 청약 신청을 받는다. 당산동 상아·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총 80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일반분양은 154가구다. 현대산업개발은 분양가를 3.3㎡당 평균 2870만원으로 책정했다. 114㎡ 6가구를 제외하고는 분양가가 9억원이 넘지 않아 중도금 대출도 받을 수 있다.

전용 84㎡는 8억원대 후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인근 당산 삼성래미안(2003년 입주)이 지난 1월 8억9500만~8억98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슷한 가격인데, 신축임을 감안하면 시세차익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이어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와 서대문구 홍제역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모델하우스도 3월 말 문을 열 예정이다. 마포구 염리3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는 지하 5층~지상 27층 18개 동 1694가구로 지어진다. 396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인데, 시장에서는 3.3㎡당 2600만원 안팎에 분양될 것으로 예상한다. 전용 84㎡의 예상 분양가는 8억원대 중반 수준. 인근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비슷한 면적이 올해 초 10억~12억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역시 시세차익을 낼 가능성이 있다.

홍제3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지하 3층~지상 20층 18개 동으로 건설된다. 1116가구 중 일반분양은 417가구다. 4월 이후에도 상반기 중 비강남권 주요 지역에 분양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신길8구역 재개발을 비롯해 청량리 4구역 재개발, 상도 역세권 재개발 단지 등이 분양 채비를 하고 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재개발 구역이 절반 이상 해제되면서 도심의 재개발은 앞으로 갈수록 희소성이 커질 것"이라면서 "3.3㎡당 2000만원대에 분양된다면 실수요자는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비강남권의 경우 디에이치자이 개포 만큼 시세차익을 보기는 어렵다"면서 "입주할 때까지 전매가 제한되는 데다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중도금 대출을 받더라도 3년 정도 버틸 여력이 되는지 자금계획을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