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베트남 중앙은행과 핀테크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금융위는 22일(현지시각)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금융협력포럼’에 참석해 양국 금융협력 확대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22일(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금융협력포럼’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왼쪽)과 레 밍 홍(Le Minh Hung) 베트남 중앙은행 총재가 ‘한·베트남 핀테크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베트남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최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新)남방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베트남을 방문해 금융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이날 포럼에서 “한국과 베트남은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동남아시아의 핵심 파트너”라며 “양국 금융협력 확대를 위해 민간 금융회사들의 상호 진출을 지원하고 양국 금융당국 간 협력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 금융위와 베트남 중앙은행은 핀테크 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금융위는 ‘한국 핀테크 산업 현황 및 정책방향’을 주제로 베트남 금융당국 및 유관기관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초청연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베트남 중앙은행 레 밍 홍 총재와의 회담을 통해 양국 금융당국간 상호교류 확대와 핀테크 분야 협력 강화를 제안하는 한편, 한국 금융회사들에 대한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딘 티엔 중 베트남 재무부 장관과는 금융분야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 점포는 총 48개다. 은행이 19개, 금융투자회사가 13개, 보험사가 11개, 여신전문금융회사가 5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