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주목을 받았던 삼성물산의 이사 선임 안건이 원안대로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삼성물산은 22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한 제5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와 선임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최치훈 이사회 의장과 이영호 건설부문장, 고정석 상사부문장, 정금용 리조트부문장 등 4명을 사내이사로 추천했다. 또 필립 코쉐 전 GE 최고생산성책임자와 이현수 서울대 건축과 교수,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5.57%의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은 지난 21일 최치훈, 이영호 사내이사와 이현수, 윤창현 사외이사의 선임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이들이 과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계획을 승인했던 이사회에 속했었다는 점을 문제로 삼았다.

이사 선임 건은 주주 과반수 출석에 전체 주식 수의 4분의 1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삼성물산의 특수관계자와 우호지분을 합하면 50%에 육박하는 상황이었다. 최치훈 이사회 의장은 "앞으로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주주 가치를 높일 여러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