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닛산 10주년을 맞아 전 세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닛산차 모델을 국내에 집중 출시할 예정입니다."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한국닛산 사무실에서 만난 허성중(44) 한국닛산 대표는 올해 신차 계획을 이렇게 밝혔다. 오는 11월이면 한국닛산이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 10년이 된다. 작년엔 국내 판매(6285대)가 재작년보다 9.6% 늘면서 연간 판매량이 처음으로 6000대를 넘어섰다. 허 대표는 "국내 판매 10년을 맞이해 한국닛산은 브랜드를 설명하는 키워드를 '인텔리전트(지능형)'로 정하고, 이에 맞는 차를 들여와 국내 시장에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한국닛산 사무실에서 만난 허성중 한국닛산 대표가 올해 닛산의 판매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그는 “올해 전 세계인이 인정한 닛산 차들을 국내에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전 세계에서 560만대가 팔린 닛산의 베스트셀링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엑스트레일'을 올해 안에 출시한다. 미국에서는 '로그'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인 차다. 닛산의 신형 '리프'도 2018년 회계연도(올 4월~내년 3월) 안에 들여올 계획이다. 그는 "닛산은 글로벌 트렌드인 '차량의 전동화'를 위한 준비가 이미 돼 있고 이 분야에서 선두로 올라설 것"이라며 "한국 시장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허 대표는 작년 2월부터 한국닛산을 이끌고 있다. 첫 한국인 한국닛산 대표이자, 수입차 업계 국내 법인 대표 중 가장 젊다. 그만큼 직원들과의 의사소통이 개방적이고, 업무 스타일도 공격적이다. 그의 사무실에는 회의 때 써 놓은 각종 용어로 빼곡한 화이트보드가 세워져 있었다.

그는 닛산차의 장점으로 '재미'와 '역동성'을 꼽았다. "많은 분이 닛산을 경험하고 '차가 재밌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가격 대비 만족도도 높고요. 고령으로 더는 운전을 하지 못하게 된 노년층도 운전의 재미를 계속해서 느낄 수 있도록 자율주행 등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닛산의 목표입니다."

올해 한국닛산의 판매 목표는 작년과 비슷한 6000대다. 수치에 집중하기보다는 질적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고객 만족 관련 서비스와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이 닛산을 '짜릿한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 '새로움에 도전하는 기업'으로 떠올리게 하는 게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