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 형태의 잇몸병(치주 질환) 치료제인 동화약품의 '잇치'〈사진〉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잇치는 하루에 두 번 3분간 양치하듯 사용하면 잇몸병 원인을 제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잇몸 치료 효과도 동시에 얻는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2011년 출시된 잇치는 매년 20% 이상 성장을 기록하며 2014년에는 연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 작년에는 200만개 이상 팔리면서 2016년보다 30% 증가한 13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특히 잇치는 치약형 잇몸약 시장에서 확실한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로 9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잇치는 식물의 껍질이나 뿌리에서 채취한 생약 성분인 카밀러(캐모마일)·라타니아·몰약 등을 함유하고 있다. 카밀러는 항염, 진정 작용이 우수해 구강 점막의 염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라타니아는 항균, 지혈 효과가 뛰어나 예로부터 구강, 인후통 등 염증성 질환에 사용해왔고, 몰약은 진통, 부종 억제 효과가 있다.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홍정표 교수팀이 대한구강내과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잇치의 3가지 생약 성분은 치주 질환을 일으키는 진지발리스균이나 충치를 유발하는 뮤탄스균을 사멸시키는 효과가 있다.
치주 질환 환자가 꾸준히 늘면서 치주 질환 관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도 잇치 매출 상승의 한 요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치은염·치주염 질환 환자는 1410만명으로 2012년보다 약 65% 증가했다. 치은염은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고, 치주염은 잇몸에서 뼈까지 염증이 발전해 심하면 치아를 빼야 하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동화약품은 치주 질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늘면서 잇치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치주 질환을 일으키는 세균이나 치주 질환으로 생긴 염증이 조산뿐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등 다양한 전신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특히 고령자가 치주 질환을 방치할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있으며, 진행성 치매 환자의 경우에는 치주 질환이 치매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유명준 동화약품 잇치 담당자는 "고령화 시대에 치주 질환 발병률이 높아지면서 치약형 잇몸약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잇몸병을 가볍게 생각하고 있지만 다양한 전신 질환에 관련될 수 있어 평소에 잇몸 관리에 관심을 갖고 꼼꼼히 양치질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