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주주와 외국인 주주 간 표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백복인 KT&G 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KT&G는 1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백 사장 연임 안건이 찬성률 56.3%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백 사장은 2021년까지 KT&G를 이끌게 된다. 백 사장은 첫 공채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1993년 입사 이후 전략·마케팅·글로벌·R&D(연구·개발)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쳤다. 2015년 사장 취임 이후 글로벌 사업에 적극 나선 결과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백 사장이 셀프 연임 논란에도 연임에 성공한 건 외국인 주주(지분율 53%)가 손을 들어준 결과다. 2대 주주 IBK기업은행은 "사장 후보 결정 과정이 공정하지 못했고, 백 사장이 분식회계 등으로 고발된 만큼 CEO 리스크가 있다"며 반대해왔다.

하지만 이달 초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가 백 사장 연임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외국인 투자자에게 전달하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백 사장은 이날 "공격적인 해외 사업 확대 전략을 내세워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주주 가치 극대화, 국가 경제 발전, 청년 취업난 해소 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