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약 9만평) 규모의 터미널에 850여대의 화물차가 드나든다. 하루에 분류되는 택배 상자만 162만개에 달한다. 이 상자들은 CJ대한통운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자동 상·하역 장치를 통해 자동으로 분류된다. 상품 크기와 이미지를 인식하는 복합 화물 인식 시스템을 통해서다.

CJ대한통운이 올해 상반기부터 가동할 예정인 경기도 광주 메가 허브 터미널 얘기다. CJ대한통운은 물류 시스템에 사물인터넷(IoT), 로보틱스,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다.

CJ대한통운이 2016년부터 4000억원을 투자해 짓고 있는 이 터미널은 지상 4층, 지하 2층 2개 동에 30만㎡ 규모다. 축구장 40개 넓이와 맞먹는다. 화물처리용 컨베이어 벨트의 길이는 43㎞로 마라톤 풀코스보다 길다.

경기도 군포시에 있는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 '자율주행 운송로봇'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측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메가 허브 터미널을 통해 물류현장에서의 생산성을 높이면 당일택배·당일반품, 택배 희망 시간지정, 수도권 택배 하루 2번 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의 첨단화 노력은 이뿐 아니다. CJ대한통운은 1227억원을 투자해 전국 택배 서브터미널에 분류 자동화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부산 사하구 장림택배터미널에 100번째로 자동 분류 설비 '휠 소터'를 설치했다. 이 설비를 통해 작업 효율이 높아져 택배기사의 배송 출발시간이 약 3시간 정도 앞당겨졌다. 고객은 3시간 빨리 상품을 받아볼 수 있고, 택배기사는 고객의 문의나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또한 택배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 서비스를 강화했다. 365일 24시간 스마트폰 메신저 대화창에 택배 관련 질문을 입력하면 사람이 응대하듯 신속하게 궁금증을 풀어준다. 택배 전산시스템과 연동돼 있어 챗봇 서비스를 통해 택배 예약, 배송일정 확인, 반품 접수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