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업체 홈앤쇼핑의 일부 사외이사가 오는 21일 강남훈 현 대표의 해임을 논의하기 위한 이사회를 소집했다. 홈앤쇼핑의 최대주주는 중소기업중앙회로, 정부측 이사진이 대표 해임을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홈앤쇼핑 서울 마곡동 신사옥 전경.

15일 홈앤쇼핑 관계자는 "지난 13일 사외이사 3명이 대표 해임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 오는 21일 이사회를 소집한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이번에 해임을 요청한 3명의 사외이사는 중기유통센터와 농협 추천 몫 사외이사다. 이들 3명은 앞서 지난 10일에도 회사 측에 같은 안건의 이사회 소집을 요청했으나 강 대표가 "명확한 사유도 없이 해임 표결을 진행할 수는 없다"고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앤쇼핑의 사외이사는 총 7명이다. 이사회에 4명 이상이 참석하고 참석인원의 과반이 찬성하면 안건이 통과된다. 이사회를 통해 대표직을 박탈할 수는 있지만 최종 승인은 이후 주주총회를 거쳐야 한다.

홈앤쇼핑 측은 이번 이사회 소집을 중소벤처기업부가 종용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홈앤쇼핑 채용비리 의혹 등이 제기돼 본사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중기부가 강 대표를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정권 교체 이후 사퇴 압력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2년 선임됐다. 지난해 5월 연임에 성공해 정식 임기는 2020년 5월까지다.

홈앤쇼핑의 최대주주는 중소기업중앙회로 지분 32.93%를 보유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자회사인 중소기업유통센터와 IBK기업은행, NH농협도 각각 지분 15%를 가지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대주주들이 해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부처는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을 감사할 뿐 주도적으로 대표 해임을 추진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