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신년 행사 '2018 스펙타큘라'에 참석한 스티븐 콘치 허벌라이프 아태지역 수석 부사장이 개인 맞춤형 유전자 분석 키트인 젠스타트를 소개하고 있다.

개인 맞춤형 의료(personalized medicine) 시대가 온다. 세계 의학계는 이미 '4P 의료'를 목표로 의료 방식을 다각도로 개선하고 있다. 4P는 질병을 예측(Prediction)하고 예방(Prevention)하기 위해 환자별 맞춤 전략(Personalization)을 수립하고 개인이 스스로 식습관 및 라이프스타일 개선에 적극 참여(Participation)해야 한다는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이다.

4P의 중심엔 유전자 분석 서비스가 있다. 모든 사람이 저마다 유전자와 식습관이 다르므로 아무리 좋은 운동과 식품이라도 누군가에겐 도움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개인별 유전자를 분석하고 그에 맞춰 체계적으로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유전자 분석 서비스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한 맞춤형 헬스케어, 유전자에 주목하라

허벌라이프가 지난 1월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 '젠스타트'를 출시했다.

최근 글로벌 뉴트리션(영양) 전문 기업 허벌라이프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자사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소비자의 30%가 자신에게 꼭 맞는 뉴트리션 섭취 방법에 대해 전문가 조언을 받고 싶다고 답했다. 이는 맞춤형 건강관리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어나는 현상을 반영한 결과라고 허벌라이프는 분석했다.

스티븐 콘치 허벌라이프 아태지역 운영총괄 수석 부사장 겸 총괄책임자는 "획일적인 식이요법이나 영양 관리법이 모두에게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없다. 앞으로는 개별 식습관과 신체 특성, 유전 요인에 따른 '개인 맞춤형 뉴트리션 솔루션'이 각광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벌라이프는 지난 1월 한국허벌라이프 임직원 등 4000여 명이 참석한 신년 행사에서 유전자 검사 서비스 '젠스타트(Gene Start)'를 공식 출시했다. 허벌라이프와 유전체 분석 전문 기업 테라젠이텍스(TheragenEtex)가 공동 개발한 서비스다. 11개 유전자 정보 분석과 식생활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법과 허벌라이프의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한다. 한국허벌라이프는 소비자를 만나 제품을 판매하는 직접 판매업체라는 장점을 활용해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을 적극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에선 지난 2016년 6월 소비자가 직접 유전자 검사를 의뢰할 수 있도록 하는 DTC(Direct To Consumer) 유전자 검사 시장이 개방됐다. 일반 소비자가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린 것이다. 기존 서비스는 가격이 비싸고 업체가 제시하는 건강 관리법의 활용도도 그리 높지 않다는 평가가 있었다. 허벌라이프의 젠스타트는 다수 소비자가 유전자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7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회성 검사 결과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검사 자료를 이용해 젠스타트 코치들이 개인 맞춤형 조언을 지속적으로 제시하는 점도 특징이다.

젠스타트는 개인별 유전적 소인을 분석해 미래 발생할 수 있는 건강 문제를 예측한다. 젠스타트로 파악할 수 있는 유전자 정보는 체질량 지수·중성지방 농도·콜레스테롤·카페인 대사·피부 탄력·색소 침착 등 11개다. 각 유전자 유형과 위험 유전 변이 등을 분석해 건강관리 팁과 추천할 만한 건강기능식품·필요한 영양소 등을 담은 책자 형태의 결과물을 전해준다.

◇식생활 습관 함께 살펴야 '진짜 맞춤형 관리'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타고난 유전자 외에도 식습관이 있다. 예컨대 탄수화물을 지방으로 전환하는 FTO 유전자에 위험 유전 변이가 있는 사람은 살찔 확률이 높다. 식욕 조절과 식탐에 영향을 미치는 MC4R 유전자, 스트레스나 우울감에 대한 보상 작용으로 폭식을 유발하는 BDNF 유전자도 비만 확률을 높인다. 유전자 검사를 해 MC4R 유전자 상태가 '주의'로 나오면 의식적으로 식이섬유가 풍부한 저칼로리 간식을 섭취하면서 포만감을 유지하면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

물론 이 같은 유전자 변수가 없다고 해도 평소 고열량 음식을 자주 섭취하거나 운동이 부족하면 비만 위험이 크다. 업무 스트레스가 높고 회식이 잦은 직장인들도 유전자와 무관하게 비만 위험이 큰 편이다. 따라서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식생활 습관도 함께 살펴야 한다.

젠스타트는 유전 인자와 외부 환경 요인을 동시에 파악해 현실적이며 효과적인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안한다. 허벌라이프 월드와이드의 수잔 바워만 뉴트리션 트레이닝 디렉터가 개발에 참여한 식생활 습관 서베이(설문)를 통해 개인에게 부족한 영양소를 분석하고 추가로 필요한 건강기능식품도 추천해 준다. 예를 들어 직장인의 경우 젠스타트를 통해 중성지방 및 콜레스테롤 관련 유전자 정보와 식생활 습관의 위험도를 이해하면 혈액 순환 관리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젠스타트는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저밀도 지방단백질(LDL)에 대한 세 가지 유전자 검사와 '착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고밀도 지방단백질(HDL)에 대한 네 가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콜레스테롤 조절에 도움되는 식생활 습관을 제안한다. 이밖에 피부 노화 속도와 관련 있는 AGER 유전자, 피부 탄력과 관련 있는 MMP1 유전자, 멜라닌 색소 생성 및 분비에 영향을 미치는 OCA2, MC1R 유전자를 파악해 건강하고 탄력 있는 피부 관리를 위한 식습관 계획도 세워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