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신규 시장 진출 및 첨단 기술 바탕의 신사업에도 적극 진출,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쓰고 있다. 또 전통적 제조업에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해 사업 영역을 넓혀감과 동시에 전사적인 디지털 혁신(Digital Transformation) 작업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해 그룹 내에 '최고디지털혁신(CDO)' 조직을 신설했다. 디지털 혁신을 통해 그룹 전반에 디지털 기업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다. 두산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분산되어 있던 디지털 기술이나 데이터를 융합해 계열사 간 업무 협업을 활성화하고, 사업 시너지도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CDO 조직을 통해 기존 프로세스와 사업 모델을 혁신하고 디지털 기업 문화를 정착시켜 간다.
두산은 지난 2015년 두산로보틱스를 설립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진과 개발자를 영입해 2년 만에 4개 모델의 협동로봇을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협동로봇은 기존 산업용 로봇과 달리 안전 펜스 없이 작업자와 함께 일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작고 이동이 용이해 생산 계획에 따라 유연하게 투입할 수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12월 경기도 수원에 연간 최대 생산량 2만여 대의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갔다. 주요 생산 공정에서는 사람과 협동로봇 완제품이 함께 작업하며 '로봇이 로봇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미국 리서치기관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의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해 14조6430억원에서 2022년엔 22조9310억원 규모로 연평균 8%대 성장이 예상된다. 이 가운데 협동로봇은 매년 68%대로 가장 빠른 성장세가 기대되는 분야로 2022년 세계시장 규모는 6조5660억원으로 전망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기존 텔레매틱스 서비스(Telematics Service)에서 편의성과 기능성을 대폭 개선한 '두산커넥트(DoosanCONNECT™)'를 북미 시장에 출시했다. 텔레매틱스는 원격통신(Telecommunication)과 정보과학(Informatics)의 합성어다. 장비에 장착된 단말기를 통해 작업 중인 장비의 위치와 가동 상황, 엔진과 유압계통 등 주요 시스템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기술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그간 쌓아온 서비스 노하우와 장비 데이터에 독자 개발한 기술을 접목해 업그레이드한 '두산커넥트'를 전 세계 주요 시장에 제공하는 한편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고객 가치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2014년 창원 본사에 '발전소 원격 관리 서비스 센터(RMSC· Remote Monitoring Service Center)'를 개설한 데 이어 같은 해 서울 사무소에 '소프트웨어 센터'를 열었다. 두 곳은 발전소 운영 관련 정보를 빅데이터화하고 이를 토대로 발전소 이용률과 효율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시공간 제약 없이 발전소 운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원격 관리하는 RMSC는 고장 예측 분석 시스템, 이상 상태 조기 경보 시스템 등을 갖췄다. 전용 통신망으로 발전소 중앙제어실의 핵심 기기 운전 데이터를 실시간 수신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최적화된 솔루션을 곧바로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소프트웨어센터는 RMSC를 통해 들어온 많은 양의 데이터를 축적해 발전소 설계 개선, 운전 효율 향상, 정비, 서비스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와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두산중공업은 두 센터의 역량과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한 기존 발전 설비 설계·제작·정비·서비스 사업 등을 연계해 세계 발전 서비스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은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국내업체 중 3㎿ 이상 해상풍력 시공과 실증 실적을 모두 갖췄고 국제 인증을 보유한 유일한 회사다. 2016년에는 두산중공업이 국내 신규 공급한 전체 풍력 발전시스템의 38.8%를 공급해 국내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현대중공업 자회사인 현대일렉트릭으로부터 5.5㎿ 해상 풍력발전 시제품과 설계 자료, 지식재산권 일체를 인수했다. 정부의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에 따르면 2030년까지 풍력 발전량은 17.7GW로 확대되며 이 중 13GW 이상을 해상풍력으로 설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