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최첨단 항공 측량기술인 ‘라이다(LiDAR)’를 올해부터 서울 전역에 도입한다고 28일 밝혔다.

라이다는 하늘에서 지표면에 레이저빔을 발사한 뒤 레이저가 되돌아오는 시간을 계산해 반사된 지형‧지물의 모양을 3차원(3D)으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서울시는 라이다 기술을 통해 숨겨진 지형의 높낮이나 수목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건물까지 수치 데이터 형태로 확인할 수 있어 불법 개발행위 단속의 실효성을 높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측량자료가 연도별로 축적되면 일정 면적 이상 건축물에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공개공지와 조경시설이 건축물 사용승인 이후에도 잘 유지되고 있는지 등도 쉽게 관리할 수 있다.

시는 이 기술을 통해 서울 시내 건축물 옥상과 지붕에 입사되는 태양광에너지 잠재량을 산출, ‘서울시 햇빛지도(http://solarmap.seoul.go.kr)’도 업그레이드 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시내 건물 지붕과 옥상의 태양광 입사 에너지를 지도상에 표출한 것으로,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의 하나로 2012년부터 시가 구축‧운영 중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26일 항공사진 촬영 및 판독 용역 입찰공고를 내고 올해 항공사진 촬영과 항공 레이저 측량을 진행할 업체 신청을 받는다. 참여를 원하는 업체는 다음달 16일까지 제안요청서 등 관련 서류를 서울시 건축기획과 건축지원팀에 방문해 내면 된다.

항공사진과 라이다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