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32곳 "올해 상반기 대졸신입 채용 계획 없어”

국내 500대 대기업 중 200여곳이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기로 했거나 아직까지 채용시기와 규모를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 500대 대기업을 대상으로 ‘상반기 대졸 신입공채 계획’을 물어본 결과 조사에 참여한 대기업 321개사 중 35.8%(115개사)만 상반기 대졸 신입직을 채용한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 신입직을 채용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기업은 41.1%(132개사), ‘아직 채용시기와 규모를 확정하지 못했다(미정)’고 답한 기업도 23.1%(74개사)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 신입공채를 진행하겠다고 답변한 기업 중 3월에 모집을 시작한다고 한 기업은 30.5%고, 구체적인 채용시기를 정하지 못했다고 한 기업은 27%다. 뽑기로 했지만, 채용규모를 확정하지 못한 기업도 34개사에 달했다.

채용규모까지 확정한 기업 81곳의 채용규모는 262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일기업 채용 규모인 2831명보다 7.3% 감소했다.

삼성그룹은 작년 상반기 3월 중순 대졸 신입공채를 진행했지만, 올해 채용시기와 규모는 미정이다. 롯데그룹은 3월말 신입공채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채용 규모를 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차는 3월 2일부터 12일까지, CJ그룹은 3월 7일부터 19일까지 각각 신입공채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