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지난해 증시 호황에 힘입어 2007년(4조4299억원) 이후 연간 최대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27일 '2017년중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을 발표하고 55개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이 3조8322억원으로 전년(2조1338억원) 대비 79.6% 늘었다고 밝혔다.
증권사가 주식·채권·파생 상품을 거래해 수익을 내는 자기매매이익은 4조5281억원으로 전년 대비 84.6%(2조750억원) 증가했다.
주식관련 이익은 98.6% 늘어난 6275억원이었다. 파생 관련 이익은 88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8% 늘어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주가 상승으로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의 조기상환이 늘면서 추가 발행 여력이 생겨 파생 관련 실적을 끌어올렸다.
반면 채권 관련 이익은 금리 상승 추세로 채권 처분·평가 손실이 증가해 전년 대비 24.3% 감소한 3조147억원이었다.
증권사의 전통적인 수익원인 수수료 수익은 같은 기간 8조41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9264억원) 늘었다. 지난 해 증시 호황으로 주식 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수탁 수수료가 8.3%(3070억원) 늘었고, 투자은행(IB) 수수료 수익이 11.7%(1524억원) 증가했다.
55개 증권사의 자산 총액은 390조원으로 2016년 말(355조8000억원)보다 9.6%(34조2000억원) 늘었다. 미수금이 10조4000억원, 증권보유액이 10조3000억원 증가했다.
부채 총액은 337조7000억원으로 9.6%(29조5000억원)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환매조건부매도채권이 11조4000억원, 미지급금 등 기타부채가 20조원 증가했다. 전체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52조3000억원으로 9.5%(4조7000억원) 늘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7%로 전년 대비 3.1%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선물회사 5곳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37억원으로 전년(211억원) 대비 35.1% 줄었다. 수탁 수수료가 107억원이나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김명철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 팀장은 "증권사들은 트레이딩·헤지목적 등으로 총 자산의 47% 수준의 채권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면서 "올해 안으로 금리가 추가로 오르면 수익성과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