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이 1주일 사이 큰 폭으로 내렸다. 설 연휴 기간 매수세가 주춤해진 데다가 정부의 재건축 안전 진단 강화 방침 발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대상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前週) 대비 0.15% 올랐다. 1주일 전 상승률(0.78%)보다 0.63%포인트 내렸다. 서울의 대표적 재건축 아파트인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호가가 최고 5000만원 내리는 등 초과이익환수제 대상 단지 시세가 약세를 보였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0.4% 올라 2주 연속 상승 폭이 줄었다. 송파구와 종로구가 1.14%씩 올랐다.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자이'는 대부분 면적이 3500만~5000만원 정도 올랐다. 성동구(0.98%)에선 옥수동 '옥수하이츠', 응봉동 '대림1차', 금호2가동 '금호자이2차' 매매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비(非)강남 지역으로 재건축 안전 진단 강화 조치의 '직격탄'을 맞은 양천구(0.15%)·노원구(0.12%)는 상대적으로 오름 폭이 작았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목동과 상계동 일대의 입주 30년 안팎 단지들은 매수세가 뚝 끊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