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계 대표 단체들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출제에 ‘기하’ 과목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19일 교육부가 공청회에서 자연계 ‘수학 가형’ 출제 범위에 기하를 빼는 ‘2021학년도 수능 출제범위안’ 발표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성명서 발표에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공학한림원, 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 한국공과대학장협의회, 기초과학학회협의체, 한국수학관련단체총연합회 등 국내 대표 과학기술계 협·단체들이 참여했다.

과학기술계 단체들은 성명서에서 “국가성장 동력의 근간이 되는 과학기술의 기초인 수학을 경시하는 왜곡된 교육은 미래 국가경쟁력을 쇠퇴시키고 시대를 역행하는 행위”라며 “과학기술인들은 고등학교 수학에서 기하가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성에 공감하며, 학생들의 기초실력과 기본소양 함양을 위해 ‘2021학년도 수능 출제범위에 기하를 포함시킬 것’을 교육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또 기하의 중요성에 대해 “기하는 현재 4차산업혁명 시대를 대표하는 로봇, 인공지능, 3D 프린팅, 자율주행차, 컴퓨터그래픽,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신기술 개발에 매우 유용하게 활용되는 핵심 분야”라며 “수학을 기반으로 하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과학기술의 기초가 되는 수학적 능력이 탄탄한 이공계 인력 배출 책임이 기성세대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