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096770)은 중국 남중국해에 위치한 ‘PRMB 17/03’ 광구에서 원유 탐사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2015년 2월 광구 운영권을 확보한 후 기초탐사에 이어 지난해 12월부터는 심도 2014m의 탐사정을 시추, 총 34.8m 두께의 유효 유층을 발견했다.
SK이노베이션은 시험 생산 과정에서 지층의 자연 압력만으로 하루 3750배럴의 원유를 채굴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향후 평가작업을 통해 PRMB 17/03 광구의 매장량과 상업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PRMB 17/03 광구의 지분 80%를 갖고 있으며, 20%는 중국 국영석유회사인 CNOOC(중국해양석유집단유한공사)가 보유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1983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든 이래 36년간의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원유 탐사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PRMB 17/03 광구의 상업성이 확인되면 남중국해에서 석유생산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1983년 인도네시아 카리문 광구에 지분 참여를 시작으로 페루, 베트남, 중동 등에서 오일을 생산해왔다. 2014년에는 미국 내 생산광구 2곳을 인수, 하루 2500BOE(원유환산배럴)의 셰일오일을 생산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 기준 9개국 13개 광구에서 5억3000만BOE의 원유 매장량을 확보했고, 하루 평균 5만5000BOE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탐사를 성공한 PRMB 지역에서만 3개의 탐사 운영권 사업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