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6일 600만원대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세를 타 20일 1200만원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 익명의 트레이더가 4억달러(약 4270억원) 어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현재 비트코인의 시세는 1262만4000원으로 24시간 전 대비 5.34%(약64만원) 올랐다.
전날 이 시각 1200만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비트코인은 상승폭을 늘려가면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세보다 국내에서 가상화폐가 더 비싸게 거래된다는 의미의 '김프(김치프리미엄)'는 6%대다.
외신들이 익명의 트레이더가 이달 9~12일까지 보유한 비트코인의 수를 5만5000개에서 4만1000비트코인을 매입해 9만6000개로 늘렸다고 보도하면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포춘은 "이 투자자가 누군진 몰라도, 비트코인에 거액의 돈을 과감하게 내놓는 것이 처음은 아니다"라면서 "지난 해 12월 12일까지 활동이 없었던 그들은 다음날인 13일 아침까지 4만8627비트코인으로 보유량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당시 비트코인이 1개당 1만7000달러에 거래되고 있었으니, 8억2700만달러(약 8800억원) 어치에 달하는 투자였던 셈이다.
이더리움 클래식은 두자리 수 상승세를 보이는 등 알트코인들도 약진하고 있다. 이더리움클래식은 현재 4만3930원으로 24시간 전 대비 14.69%(약 5630원) 상승했다. 모네로(6.17%), 비트코인골드(5.99%), 대시(5.49%), 퀀텀(3.95%) 등 주요 가상화폐도 강세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날부터 정부 주도로 개발한 가상화폐 '페트로'를 사전판매(pre-sell)한다. 베네수엘라는 미국,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의 제재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를 타개할 방안으로 가상화폐를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페트로는 베네수엘라의 석유·가스 매장량과 금·다이아몬드 보유량 등 원자재에 기반해 담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