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공지능(AI) 빅스비와 간편결제 삼성페이를 개발한 이인종 전 삼성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가 구글 사물인터넷(IoT) 사업 총괄을 맡았다.

이인종 전 삼성전자 부사장이 구글 IoT 담당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12일 이인종 전 부사장은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IoT 사업을 이끌기 위해 구글 EIR(Enterpreneur-In-Residence·사내기업가)로 합류했다”며 “앞으로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이사 다이앤 그린(Diane Greene)에게 업무 보고를 하게됐다”고 밝혔다.

그는 게시글을 통해 "삼성에서 재능있는 동료들과 획기적인 제품을 만들어 내는 모험을 할 수 있었고 그 시간을 소중히 여긴다"며 "이제는 다음 모험을 시작할 때"라고 썼다.

이인종 전 삼성전자 부사장은 1989년 경북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에서 컴퓨터 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영국 워윅대학을 거쳐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으로 돌아가 교수로 재임했다. 당시 센서 네트웤, 인터넷 포로토콜, 멀티미디어 네트워킹 등을 가르쳤다.

이 전 부사장은 2011년 삼성전자에 전무로 입사해 보안솔루션 녹스로 모바일 B2B 사업 핵심이 됐다. 2015년부터 삼성 페이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2015년 12월부터 무선사업부 개발1실장을 맡아 소프트웨어 개발을 총괄했고 AI 빅스비 개발을 이끌었다.

그는 게시글에서 "IoT는 일상에서 기술 사용과 확산을 혁신 할 잠재력을 지닌 새롭고 흥미로운 영역"이라며 "구글과 알파벳에는 IoT 관련 제품과 자산이 많다"고 썼다.

이인종 전 부사장은 “우선 동료와 함께 구글이 IoT를 위해 들인 노력을 하나로 만들 수 있도록 조율하는 작업”이라며 “이 과정에서 소비자와 기업을 위한 제품 라인을 만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