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첫 번째 ICO(가상화폐공개) 관련 법안이 지브롤터(Gibraltar·이베리아 반도 남부에 있는 영국의 해외 영토)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지브롤터 금융서비스위원회(GFSC)가 ICO의 프로모션, 판매 그리고 배분 등을 규제하는 법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ICO 법안을 처음으로 선보이게 될 영국령 지브롤터

시안 존스 GFSC 수석 고문은 이날 “이번 ICO 법안의 핵심은 정보공개, 그리고 금융 범죄 규정을 준수할 책임이 있는 공인 스폰서를 도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법안에는 가상화폐를 구입하는 모든 투자자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균형된 정보를 제공하라는 규칙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 외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ICO시장에 규제가 시급하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앞서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 페터 알트마이어 독일 재무장관은 “가상화폐는 투자자들에게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적절한 규제 없이는 금융 범죄에 취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는 “중앙은행들은 가상화폐가 금융업계에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일부 투자자에게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가능성을 선보인 것은 맞다고 인정하고 있다”며 “다만 그 와중 소비자는 반드시 보호돼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라고 전했다.

지브롤터 정부의 이번 움직임도 이와 비슷한 맥락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브롤터 상무장관인 알버트 이솔라는 “소비자와 관할권의 명성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