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은 세계 최대 독감 백신 기업인 프랑스 사노피 파스퇴르와 총 1억5500만달러(약 1691억원) 규모의 백신 생산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사노피는 현재 한 번 접종으로 모든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범용 백신을 개발 중인데, 이 백신 생산에 SK케미칼의 생산기술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SK케미칼이 수출한 기술은 독감 백신을 세포 배양 방식으로 만드는 방법이다. 유정란(달걀)에 독감 바이러스를 주입해 백신을 생산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동물 세포에서 독감 바이러스를 배양해 백신 생산 기간을 3분의 1로 단축할 수 있다. 유정란에서 바이러스를 배양하면 6개월가량 걸리지만 세포 배양 방식은 2개월이면 된다. 특히 달걀을 쓰지 않기 때문에 닭에게 감염되는 조류 인플루엔자와 같은 전염병이 발생해도 안정적으로 독감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노피 파스퇴르는 한 해 독감 백신 매출이 1조8000억원(2016년 기준)에 이른다. SK케미칼은 우선 계약금으로 1500만 달러를 받았고, 기술 이전 완료 후 2000만 달러를 추가로 받는다. 단계별 기술 개발에 따라 받는 기술료는 최대 1억20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상용화 후 매출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로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