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은 지난해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 최고 판매 증가율을 보였는데, 올해는 양적 성장에 더해 질적 성장으로 내실을 다지겠습니다."

캐딜락 수입·판매 법인인 지엠코리아의 김영식 총괄사장은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전시장에서 인터뷰를 갖고 "지난해 국내에서 2008대를 팔아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25% 증가한 2500대 이상을 팔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지엠코리아는 미국 GM의 고급 브랜드인 캐딜락을 들여와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 철수설이 불거진 '쉐보레'를 파는 한국GM과는 별도 법인이다.

지난 6일 서울 삼성동 캐딜락 전시장에서 만난 김영식 지엠코리아 총괄사장은“올해 양적·질적 성장을 통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했다.

그는 "2017년은 캐딜락의 한국 진출 역사에서 주요 변곡점으로 기억될 만큼 특별한 해였다"고 말했다. 작년 캐딜락 판매 증가율은 전년 대비 82.2%로 수입차 업계 1위였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미국·캐나다·중동에 이어 판매량 5위로 도약했다.

우선 플래그십(브랜드를 대표하는 최상위 차종) 세단 'CT6'에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XT5', 대형 SUV '에스컬레이드'가 가세해 탄탄한 신차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게 주효했다. 김 사장은 "미국 차는 덩치만 클 뿐 디자인이 투박하고 연비도 좋지 않다는 것은 옛날 얘기"라며 "젊은 감각을 입히고 실용성을 겸비한 '아메리칸 럭셔리' 감성을 강조한 것이 판매 확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연초부터 신차 출시와 서비스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단 자동 변속기를 새로 장착한 2018년식 에스컬레이드 모델을 지난달 말 선보였다. 올 하반기에는 상위 모델인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을 내놓을 예정이다. 연내 미국에서 소형 SUV 'XT4'가 나오면 국내 출시도 추진할 계획이다. 캐딜락은 올해 전시장을 기존 13개에서 16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기존 20개 서비스센터를 단계적으로 직영 정비센터로 전환해 실질적인 시스템 개선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본사에서 에스컬레이드 전기차를 비롯해 전기차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2020년대 초까지 한국 시장에 5~7종을 선보인다는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