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통신비 정책협의회(이하 정책협의회)가 보편요금제 도입을 두고 이해당사자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파행을 맞았다.
정책협의회는 26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제8차 회의를 진행하고 주요 가계통신비 정책 중 하나인 보편요금제에 대해 논의했다. 보편요금제는 월 2만원에 데이터 1기가바이트(GB), 음성 200분, 문자 무료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요금제를 말한다.
이동통신사들은 보편요금제 도입 후 회사의 매출 감소를 우려했다. 통신사에게 망을 빌려 저렴한 통신요금을 제공하는 알뜰폰 사업자들도 알뜰폰을 통해 제공할 수 있는 저가 요금을 통신사가 제공하게 되면 알뜰폰이 설 자리가 없다며 보편요금제 도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보였다.
소비자·시민단체들은 보편요금제 도입에 대한 이동통신사의 소극적인 입장을 비판했다.이날 소비자·시민단체 대표들은 이동통신사에 대한 항의 표시 차원에서 회의가 시작된 지 2시간 만에 퇴장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은 "이동통신사가 현재 요금수준이 저렴하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어 더이상 논의가 진행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퇴장 이유를 설명했다.
정책협의회는 차기 회의를 오는 22일에 열기로 했다. 차기 회의에서는 단말기 완전자급제와 보편요금제, 기초연금수급자 요금감면 등 그동안 정책협의회에서 논의한 내용을 최종 정리한 뒤 협의회를 해산할 계획이다. 정책협의회에서 논의한 내용들은 정책자료로 만들어져 국회에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