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유산균이 퇴행성관절염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조미라·박성환·양철우 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팀은 사람의 장(腸) 속에서 추출한 락토바실러스 유산균에 프리바이오틱스의 일종인 로사빈(Rosavin)과 면역세포 활성을 유도하는 아연(Zn) 등을 병합해 만든 '유산균 복합제'를 퇴행성관절염 유발 쥐에 투여한 결과, 이런 효과가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조미라·박성환·양철우 교수(왼쪽부터)

연구팀은 퇴행성관절염의 통증 감소 효과를 보기 위해 통증평가, 체중부하 검사 등을 실시하고,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대퇴골의 미세구조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유산균복합제 투여군에서 기존 관절염치료제인 셀레콕시브(celecoxib) 투여군 못지않은 통증 감소 효과가 있었다. 미세 CT 영상으로 퇴행성관절염을 유도한 실험용 쥐의 대퇴골 미세구조 변화를 확인한 결과 유산균복합제 투여군의 대퇴골의 밀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미라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센터 교수는 “퇴행성관절염 등의 면역염증질환은 약을 평생 먹어도 치료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아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며 “장내 유산균 보충으로 질환의 발병이나 심화를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Journal of medicinal food) 1월호에 발표됐다.